[천지일보=손지하 기자] LG전자의 롤러블 스마트폰 ‘LG 롤러블’이 처음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오포가 롤러블폰 시연 영상을 공개했지만 LG 롤러블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롤러블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소문처럼 펼쳐진다고 해서 ‘상소문폰’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려 왔다. ‘LG 롤러블’은 가칭이었으나 이번에 정식 제품명으로 확정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 오후 10시에 온라인으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1’의 ‘LG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LG 롤러블을 선보였다.
이에 미국 IT 매체 더버지는 “LG 롤러블은 화면이 미끄러지면서 표면적을 확장한다”며 “다른 회사들도 롤러블폰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있고 오포는 확장 가능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갖춘 콘셉트 기기도 시연했으나 아직 실험 단계를 넘어서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G전자가 롤러블폰을 브랜드화했기 때문에 앞으로 LG 롤러블을 보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LG롤러블의 기본 화면은 6.8인치인데 이를 펼치면 7.4인치까지 확장된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의 최신 칩셋인 스냅드래곤888이고 램 용량은 16㎇, 배터리 용량은 4200㎃h일 것으로 예측된다. 폴더블폰, 듀얼스크린폰에 이어 스마트폰의 새로운 폼팩터로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출시 시점이나 가격 등 구체적인 사양은 언급되지 않았다. LG전자는 이르면 3월 중 별도 행사를 개최해 LG 롤러블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