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 초반 3,200선 돌파(서울=연합뉴스) 코스피가 11일 장 초반 3,200선을 돌파했다. 사진은 이날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코스피 장 초반 3,200선 돌파(서울=연합뉴스) 코스피가 11일 장 초반 3,200선을 돌파했다. 사진은 이날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VKOSPI 새해 들어 66% 급등
하락장서 상승하는 특성과 반대현상 나타나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일명 ‘공포 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22.17% 상승한 35.65로 마감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전 세계 증시가 조정을 받던 6월 18일(37.30)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VKOSPI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주가지수가 급락할 때 급등하는 특성이 있어 공포 지수로도 불린다. 미국의 변동성지수(VIX)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옵션에 기반해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것과 유사하다.

변동성지수가 통상 하락장에서 상승하는 특성을 보이는 것과 달리 VKOSPI는 새해 들어 급등세를 이어왔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22.09였던 VKOSPI는 새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 12.31% 급등한 데 이어 전날까지 6거래일간 총 61.39%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 또한 2873.47에서 3000선을 고지를 밟고 내친김에 3148.45까지 274.98포인트(9.6%)나 껑충 뛰었다. 특히 코스피가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약보합 마감한 11일에도 VKOSPI의 상승 폭이 컸다.

보통 VKOSPI가 주가와 반대현상으로 나타나는데 주가와 함께 동반 상승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이같이 강세장에서 변동성지수가 상승하는 것이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말한다. 이는 주가 상승 속도가 이례적인 수준으로 가파르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무리하게 ‘빚투(빚내서 투자)’할 경우 손실 우려가 커지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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