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 연방 하원의장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를 '당선인'이라고 부르며 선거 승리의 자신감을 표했다(출처: 뉴시스)
낸시 펠로시 미 연방 하원의장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를 '당선인'이라고 부르며 선거 승리의 자신감을 표했다(출처: 뉴시스)

이르면 13일 표결할 듯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미국 민주당이 11일(현지시간) 하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결의안을 발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와 로이터,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 결의안을 공식 발의했다.

탄핵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지지 시위대의 의회 난입 직전 연설에서 의사당에서 무법 행위를 권장하는 발언을 하고 ‘내란을 선동했다’는 혐의가 적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발의된 건 지난 2019년 ‘우크라이나 스캔들(미 대선에 외국정부의 개입 유도 의혹)’ 이어 두 번째다. 재임 중 탄핵 심판에 두 번이나 오르는 건 미국 역사상 처음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통령직을 박탈하도록 촉구하는 결의안도 냈다.

결의안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안보를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했고 민주주의 시스템을 위협했으며 평화적 정권이양을 방해했다”며 “탄핵과 함께 공직을 맡을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날 표결을 시도했지만 공화당의 반대에 막혔다. 이 결의안은 12일 본회의 투표에 부쳐질 전망이다.

이 결의안이 통과되고 24시간 안에 펜스 부통령의 응답이 없으면 탄핵소추 결의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이르면 13일 표결이 예상된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펜스 부통령이 25조 발동을 거부하면 탄핵 소추안을 처리하겠다고 압박했다. 하원의 탄핵소추안 의결정족수는 투표 참여 의원 과반수다. 하원은 민주당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어서 통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탄핵안이 상원 관문을 넘기는 쉽지 않다. 상원을 통과하려면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0석씩이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 밖에 모여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 밖에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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