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 초반 3,200선 돌파(서울=연합뉴스) 코스피가 11일 장 초반 3,200선을 돌파했다. 사진은 이날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코스피 장 초반 3,200선 돌파(서울=연합뉴스) 코스피가 11일 장 초반 3,200선을 돌파했다. 사진은 이날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금융위원회가 오는 3월 금지했던 공매도 재개를 목표로 제도 개선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공매도를 금지한 지 약 1년 만이다.

금융위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는 3월 15일 종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매도란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 판 뒤 실제 주가 하락 시 싼 가격에 되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매매기법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폭락 장세가 이어지자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 시장의 전체 상장종목을 대상으로 6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했다. 이후 한국 증시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 빠르게 회복했으나, 같은 해 8월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 심상치 않자 공매도 금지를 추가로 6개월 연장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공매도 금지 연장은 없다는 게 금융위 입장이다.

금융위는 “3월 16일 공매도 재개를 목표로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 시장 조성자 제도 개선, 개인의 공매도 접근성 제고 등 제도 개선을 마무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공매도 금지 조치를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 코스피 지수가 3200선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활황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취지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등이 이 같은 주장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44조 694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이 중 삼성전자의 거래대금만 8조 3000억원에 달했다.

반면 오히려 증시에 더 거품이 끼기 전에 공매도 재개를 통해 시장을 안정화 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일각에선 제기된다. 시중의 자산이 주식시장으로만 쏠리는 상황을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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