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은 4일 온라인 방식으로 시무식을 진행했다. 이날 시무식에서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제공: 신한금융)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은 4일 온라인 방식으로 시무식을 진행했다. 이날 시무식에서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제공: 신한금융)

온라인으로 비대면 참여

디지털 담당 부서도 참석

“인사이트·기술트렌드 파악”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세계 최대 전자·IT전시회인 ‘CES 2021’이 11일(미국 현지시간) 개최된 가운데 금융권 수장들도 CES에서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는 만큼, 비대면 참관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직접 CES에 참관하기로 했다. 또 지주 디지털 관련 담당 부서인 디지털기획팀은 팀 전원이, 자회사들도 별도로 참여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매년 그룹 대표단을 꾸려 CES에 직접 참관해왔지만, 올해는 조용병 회장을 비롯한 지주 주요 경영진들이 관심있는 분야의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온라인으로 직접 참여한다”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S에 직접 참관한다. 윤 회장은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 참석해 미래 신기술 트렌드를 직접 확인하고 돌아왔다. 올해 윤 회장은 CES 세션별로 관심있는 분야들을 선별적으로 참관하기로 했으며 KB금융 임직원들은 디지털 담당 임원과 부서를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참관할 방침이다.

8일 비대면으로 개최된 2021년 KB금융그룹 경영전략회의 모습. (제공: KB금융)
8일 비대면으로 개최된 2021년 KB금융그룹 경영전략회의 모습. (제공: KB금융)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금융권의 ‘디지털전환’에도 속도가 붙었다. CES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5G 등 최신 IT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금융과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 발굴을 위한 기회인 셈이다.

특히 초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빅테크의 본격적인 금융업 진출로 업종 간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한층 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는 ‘디지털전환에 금융권의 명운이 걸렸다’고 할 정도로 사활을 건 모습이다. 조 회장과 윤 회장이 CES에 직접 참관하는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앞서 조 회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모든 기업이 디지털에 사활을 거는 상황에서 신한의 운명도 디지털전환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핀테크, 빅테크 등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디지털 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윤종규 회장도 지난 8일 올해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완전한 디지털 조직을 주문했다. 그는 “앞으로 KB는 금융회사의 핵심가치를 유지하되 완전한 디지털 조직,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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