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김영한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샬롬나비) 상임대표가 29일 서울 서초구 온누리교회에서 ‘교회와 정치’를 주제로 열린 제19회 샬롬나비 학술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있다. ⓒ천지일보 2019.11.29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김영한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샬롬나비) 상임대표. ⓒ천지일보DB

샬롬나비 11일 논평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보수 성향의 개신교계 단체마저 방역수칙을 무시하고 대면 예배를 강행하는 목회자들의 움직임에 대해 지적했다.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샬롬나비)’은 11일 ‘2021년 새해 한국교회에 바란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방역수칙을 어기면서 대면 예배를 강행하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고 지역사회에 덕이 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샬롬나비는 한국교회를 향해 “코로나 방역에 최대한 협력해 사회를 향해 교회의 공공성을 보여주자”며 “교회가 존재하는 것은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지만 지역사회를 책임지며 공동의 책임감으로 함께 지역사회의 영적인 평안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예수님은 주일 엄수를 주장하는 바리새인을 향해 주일에 생명을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가르치셨다”면서 “감염 위험이 큰데도 대면 예배를 강행하는 것은 결코 성경적이지 않고 지역사회에 덕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교회당에서 드리는 대면 예배와 화상(인터넷)에서 드리는 비대면 예배를 함께 활용하자”며 “코로나 시대에 감염이 확산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돼야 할 경우에 한국교회는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부득이 비대면 예배를 드려야 한다. 대면 예배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에 직면하는 비대면 예배도 분명히 예배”라고 말했다.

다만 샬롬나비는 “코로나 시대에 한국교회는 자발적으로 비대면으로 정부의 방역조치에 솔선수범해 왔다”면서 “이러한 교회의 태도에 대해 정부는 존중하고 협력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회 규모나 지역에 관계없이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교회들의 피로감은 커지고 있는 모양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개신교 최대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단은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인 지역에서 종교시설만 2.5단계를 적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일관된 단계 적용을 요청하기도 했다. 또 일요일 낮 예배만이라도 제한적 대면 예배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정 총리는 “교회와 선교단체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교회들에 대한 2.5단계 해제는 어렵다”며 “1월 17일 이후에 다시 검토해보자”고 선을 그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