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9시 30분경 KB국민은행 여의도 딜링룸 모습.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71.29포인트(2.26%) 상승한 3223.47을 가리키고 있다. (제공: KB국민은행) ⓒ천지일보 2021.1.11
11일 오전 9시 30분경 KB국민은행 여의도 딜링룸 모습.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71.29포인트(2.26%) 상승한 3223.47을 가리키고 있다. (제공: KB국민은행) ⓒ천지일보 2021.1.11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2조 7천억원을 순매도하며 2개월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연간 순매도 금액은 24조 4천억원으로 역대 3번째로 많았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1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 688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10월 1조 3580억원 순매수로 전환한 데 이어 11월에도 7개년 2개월 만에 최대 규모인 6조 125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하지만 12월 들어서는 순매도로 태세를 바꿨다.

외국인 수급을 지역별로 보면 유럽이 1조 2천억원, 중동이 4천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아시아와 미주에서는 각각 2조 6천억원, 1조 3천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764조 3천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31.4% 수준이다.

작년 한 해에는 외국인이 상장주식 총 24조 4천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24조 5천억원), 2008년(36조 2천억원)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많은 연중 순매도 기록이다.

채권시장에서는 지난달 외국인이 상장채권 5조 867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6조 610억원을 만기상환하며 총 1940억원의 순회수가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150조 1천억원으로, 전달보다 1천억원 감소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73조 5천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약 절반(49.0%)을 차지했고, 유럽이 45조 2천억원, 미주에서 12조 8천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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