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사면의 국민통합 기여도 평가 (출처: 리얼미터) ⓒ천지일보 2021.1.11
전직 대통령 사면의 국민통합 기여도 평가 (출처: 리얼미터) ⓒ천지일보 2021.1.11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국민 10명 중 6명 정도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이 국민통합에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더뉴스’ 의뢰로 지난 8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전직 대통령 사면의 국민통합 기여도를 조사한 결과, ‘기여 못할 것이다’는 응답이 56.1%로 다수였다. 반면 ‘기여할 것이다’는 응답은 38.8%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1%를 기록했다.

권역별로 기여도에 대한 평가가 갈렸다. 인천·경기 거주자 10명 중 7명인 71.3%는 전직 대통령 사면이 국민통합에 ‘기여하지 못할 것이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대구·경북(기여함 68.3% vs 기여 못함 29.8%)에서는 ‘기여할 것이다’는 응답이 더 많아 다른 지역과 차이를 보였다.

연령대별로 20대(기여함 21.8% vs 기여 못함 70.5%)와 30대(26.8% vs 71.7%) 등 연령대가 낮을수록 ‘기여 못할 것이다’는 부정 응답이 많았다. 70세 이상(57.3% vs 26.3%)과 60대(55.4% vs 40.5%) 등 연령대가 높을수록 긍정 응답이 많았다.

이념 성향에 따라 결과가 달랐는데, 진보성향자 10명 중 8명 정도인 81.4%는 ‘기여하지 못 할 것이다’고 응답했다.

특히 ‘전혀 기여하지 못할 것’ 60.0%, ‘별로 기여하지 못할 것’ 21.4%로 전직 대통령 사면이 국민통합에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적극 부정 응답이 높은 비율을 보였다. 보수성향자(기여함 48.1% vs 기여 못함 50.1%)와 중도성향자(46.9% vs 49.2%)에서는 긍정과 부정 응답이 팽팽하게 갈렸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기여도에 대한 평가가 갈렸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기여함’ 16.5%, 기여 못함’ 81.7%로 부정 응답이 많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기여함’ 64.1%, ‘기여 못함’ 32.4%로 긍정 응답이 많았다.

무당층에서는 ‘기여하지 못할 것이다’는 응답이 59.4%로 ‘기여할 것이다’는 응답 24.7%보다 우세했으나,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응답이 15.9%로 평균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했다. 통계보정은 올해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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