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제8차 대회.(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5일 평양에서 노동당 제8차 대회가 개막했다고 6일 보도했다. 2021.1.6
북한 노동당 제8차 대회.(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5일 평양에서 노동당 제8차 대회가 개막했다고 6일 보도했다. 2021.1.6

전날 사업총화 토론·보고 진행

‘노동당 규약 개정’ 전원일치 채택

결정서 채택·선거 남아… 김정은 위상 주목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노동당 8차 대회가 10일 엿새째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연합뉴스와 조선중앙통신은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전날 진행된 노동당 8차 대회 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에 대한 토론과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보고, 조선노동당 규약개정안 토론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현 단계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비약과 승리를 확고히 담보하는 위대한 실천 강령이라고 한결같이 인정하면서 전폭적인 지지를 표시했다”며 “김정은 동지의 영도의 비범성과 현명성에 대해 강조하면서 걸출한 영도자를 모시고 혁명하는 크나큰 긍지와 자부심을 격정에 넘쳐 토로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5일부터 닷새 동안 사업총화와 토론을 진행했지만 이날도 결정서를 채택하지 않았다.

통신은 “의정에 대한 결정을 새로 선거되는 제8기 당중앙지도기관이 결정서초안작성위원회를 구성하고, 부문별 협의회들에서 창발적이며 건설적인 의견들을 종합한 다음 대회에서 심의해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종합한 다음 대회’라는 문장을 두고 ‘5년 후 다음 당 대회’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띄어쓰기 오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TV 보도에서 리춘히 아나운서가 “의견들을 종합한 다음, 대회에서 심의하여라고 띄어 읽어 이번 대회가 이어지는 후속 기간에 결정서가 채택될 것임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북한은 또 ‘조선노동당 규약개정에 대하여’를 전원 일치로 채택했다. 통신은 “당 규약 개정안이 혁명의 참모부인 당의 영도력과 전투력을 백방으로 강화하고 당건설과 당 활동을 정규화·규범화하는 데서 중대한 실천적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예고한 일정 가운데 현재 조선로동당 중앙지도기관 선거가 남았다. 북한은 선거를 통해 당 중앙위 위원, 후보위원, 당 중앙검사위 위원을 선출한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위 격상 문제가 논의될지도 주목된다. 당 대회 후에는 북한이 군중집회와 열병식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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