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구치소발 확진자 총 ‘1193명’
“약속이나 모임, 여행 등서 감염 늘어”
“유행규모 줄여야 방역조치 완화가능”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가운데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인 감염사례가 나오고 있어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시설 등을 통한 집단감염보다 개인 간 접촉에 의한 감염이 더 많이 나오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교정시설·종교시설 등 기존 감염사례에 더해 전국 곳곳에서 가족모임이나 식당 내 식사, 어린이집 등에서의 감염사례가 나왔다.
주요 감염사례를 살펴보면, 전날 0시 기준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와 관련해 격리자 추적검사 중 1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193명이다. 이들은 수용자 1135명, 종사자 24명, 가족 20명, 지인 1명 등이다. 7차 전수검사(574명)에선 확진자가 12명이 나왔다.
서울 송파구 장애인복지시설과 관련해선 지난 3일 이후 격리자 추적검사 중 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80명이다. 구분하면 입소자 55명, 종사자 14명, 가족 2명 등이다.
경기 수원시 일가족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해당 사례와 관련해 지난 6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구분하면 지표환자 1명, 가족 6명, 기타 4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양주시 육류가공업체와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72명이다. 구분하면 종사자 68명(지표포함, +4), 가족 4명(+4) 등이다.
충남 천안 식품점·식당과 관련해선 지난 6일 이후 접촉자 관리 중 총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42명을 기록했다. 전남 보성군 김장모임과 관련해서도 지난 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0명으로 늘었다.
대구 달서구 의료기관과 관련해선 1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46명이다. 구분하면 이용자 28명(지표포함, +14), 종사자 3명(+1), 가족 및 지인 13명(+2), 기타 2명(+2) 등이다.
부산 지인모임·어린이집과 관련해선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울산 중구 종교시설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2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34명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다중시설의 집단감염 발생은 줄고 있으며, 확진자와의 개별접촉을 통한 개별감염 사례들이 늘고 있다”며 “이는 현재의 유행양상이 다중이용시설의 집단감염보다는 약속이나 모임, 여행 등과 같은 개인 간의 접촉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양상은 11월 중순에는 60%대였던 집단감염 비중이 지난주 30% 수준까지 감소했다. 반면 확진자 접촉 비중은 11월 중순 20%대에서 지난주 40%까지 올라갔다.
손 반장은 “1월 17일까지 최대한 유행의 규모를 줄여야만 조심스럽게 방역조치를 완화할 수 있다”며 “1월 17일까지 앞으로 한 주간만 모든 모임과 약속을 취소해주시고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