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아산 유성기업 노조 파업이 공권력 투입으로 2시간 만에 일단락됐다.

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의 생산라인 가동중단 사태까지 몰고 온 유성기업 노조의 파업은 24일 오후 4시 전격적인 공권력 투입으로 일단락됐다.

경찰은 노조원 500여 명이 일주일째 공장을 점거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 유성기업 아산공장에 31개 중대 2500여 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노조원들을 연행했다.

경찰은 전날 사측의 협조를 얻어 걷어낸 공장 철조망 15m와 이날 오후 걷어낸 철조망 10m 사이 통로를 통해 선발대를 공장안으로 진입시켜 30여분 만에 연좌농성중인 노조원 300여 명을 연행했다. 하지만 비교적 완강히 버티던 정문과 후문의 노조사수대원 연행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오후 4시 30분부터 차례대로 정문과 후문 사수대원에 대한 연행을 시도해 공장진입 2시간여 만인 오후 6시께 모든 작전을 종료했다.

다행히 노조원 연행과정에서 경찰과 노조 양측 모두 별다른 부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연행한 노조원들을 상대로 주동자 등을 선별한 뒤 업무방해 혐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관계자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노조원들은 별다른 저항없이 순순히 연행에 응했다”며 “잇단 노사교섭 결렬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산업계 피해를 막기 위해 공권력 투입을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행자들은 불법행위 가담 경중에 따라 사법처리할 방침으로, 검찰과 협의해 단순가담자는 신원확인을 거쳐 조기 귀가시키는 등 사법처리를 최소화하겠다”면서도 “신원확인을 거부하거나, 노조집행부, 사수대, 외부지원세력 등 적극 가담자들은 엄정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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