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일까지 누적 사망자 556명
12월 10일~1월 9일 사망자 544명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최근 한 달만 544명에 달한다. 한 달 간 국내 사망자 치명률만 계산하면 미국의 누적 치명률을 넘어서기도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하루 사망자는 19명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1100명이다. 누적 확진자 6만 7999명 대비 치명률 1.62%다.
전날인 8일 0시 기준 하루 사망자는 35명이었고, 지난달 29일은 40명에 달했다.
한달 전인 지난달 9일까지는 하루 사망자가 4명, 누적 사망자가 556명(치명률 1.41%)에 불과했다. 한 달 새 1년 가까이 누적됐던 숫자와 비슷한 수인 544명의 확진자가 숨진 것이다.
사망자의 증가는 요양병원 등 노인시설에서의 집단감염과 궤를 같이한다. 이날 0시 기준 숨진 19명 중 14명은 80세 이상의 노인이었다.
누적 사망자만 봐도 총 1100명의 사망자 중 1052명이 60대 이상의 환자였다.
노인층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면서 치명률도 높아졌다. 확진자가 급격히 늘은 지난 한 달간 치명률은 1.90%이다.
치명률은 사망자수를 확진자수로 나눈 뒤 100을 곱해 구하는데, 지난달 10일부터 이날까지 사망자 544명에 한 달간 확진자 2만 8567명을 대입해 계산하면 1.90%의 치명률이 나온다.
이는 세계 제일로 사망자가 많은 미국의 누적 치명률보다 높은 것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기준 2117만 475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35만 8111명이 사망했다. 치명률은 1.69%다.
즉 지난 한달 동안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죽는 비율보다 더 높은 비율로 국내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셈이다.
위중증 환자가 이날 기준 409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사망자는 더 늘 가능성도 있다.
다만 치명률은 확진자 대비 사망자의 비율이기 때문에 숨지는 환자의 숫자는 유지되면서 확진자가 줄면 치명률은 높아진다. 현재 점차 확진자가 줄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한 두 달을 묶어 치명률을 계산하면 한 동안은 미국보다 높게 치명률이 집계될 전망이다.
이날 확진자는 596명으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