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신창원 기자] “너무너무 아름답고 환상적이에요. 이런 설경은 생전 처음이에요.”
9일 전북 무주군 덕유산에는 이틀 전 내린 폭설에 상고대까지 어우려저 마치 겨울왕국을 연상케 하고 있었습니다.
덕유산은 국내 최고의 눈꽃 산행지입니다. 덕유산 향적봉의 높이는 1614m. 남한에서는 네 번째로 높지요. 이 높은 봉우리를 손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바로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가 덕유산 주봉인 향적봉 턱밑까지 운행되기 때문입니다. 이 덕택에 겨울이면 설산을 만끽하려는 등산객들로 덕유산 향적봉이 북적입니다.
곤돌라에서 내리면 설천봉에서 향적봉으로 가는 등산로는 눈꽃 터널로 이어집니다. 나뭇가지에 만발한 눈꽃이 하얀 사슴뿔 마냥 엉키고 설켜 파란 하늘을 가리고 있습니다. 한파가 몰아쳤지만 아름다운 설경 앞에서는 추위마저 잊게 합니다.
눈꽃 터널을 지나는 등산객들은 마음이 급합니다. 서둘러 향적봉에 올라 덕유산의 황홀한 설경을 보고 싶기 때문이겠죠. 덕유산에서 이어지는 능선의 설경 또한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눈 쌓인 산들이 겹치고 겹쳐 한 폭의 수묵화로 피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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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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