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올 겨울 최강 한파가 몰아친 7일 서울 종로구 중부수도사업소 효자가압장에서 동파된 수도계량기가 쌓여 있다. 지난 2018년 1월 이후 3년 만이다. 동파 심각 단계는 영하 15도 미만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내려지는 조치로 ‘동파예보제’의 최고 단계다. ⓒ천지일보 2021.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종로구 중부수도사업소 효자가압장에서 동파된 수도계량기가 쌓여 있다. ⓒ천지일보 DB

6일 이후 한랭질환자 15명

국립공원·탐방로 출입 통제

항공기·여객선 운행 차질도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전국을 덮친 ‘북극발 한파’로 수도계량기 등 동파 신고가 2400건을 넘었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 10시 30분까지 동파피해는 수도계량기 2319건, 수도관 118건 등 총 2437건이 발생했다.

지난 8일 저녁까지 647건이었으나, 밤새 4배 이상이 증가했다.

저체온증과 동상 등 한랭질환자도 총 15명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구조된 인원은 총 37명이다.

또 전날 강추위로 서울과 인천지역 등의 7만 8083가구가 일시정전을 겪었다.

도로의 경우 제주를 비롯한 전남, 전북 등의 산간 지역 고갯길을 중심으로 10개 노선의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항공기는 김포·김해·제주 등 6개 공항의 23편이 결항됐다.

여객선의 경우 포항∼울릉·백령∼인천 등 36개 항로에서 49척이 여전이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25개 탐방로와 2개 국립공원의 출입도 통제되고 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북극발 한파가 지속되며 아침기온이 최대 영하 20도까지 떨어진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인근 한강이 꽁꽁 얼어있다. 기상청은 이날 이번 겨울 들어 처음 한강 결빙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강 결빙 관측은 1906년 시작됐다. 노량진 현 한강대교 부근에서 관측한다. 한강대교 두 번째 및 네 번째 교각 상류 100m 부근의 띠 모양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 결빙으로 판단한다. ⓒ천지일보 2021.1.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북극발 한파가 지속되며 아침기온이 최대 영하 20도까지 떨어진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인근 한강이 꽁꽁 얼어있다. 기상청은 이날 이번 겨울 들어 처음 한강 결빙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강 결빙 관측은 1906년 시작됐다. 노량진 현 한강대교 부근에서 관측한다. 한강대교 두 번째 및 네 번째 교각 상류 100m 부근의 띠 모양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 결빙으로 판단한다. ⓒ천지일보 2021.1.9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3만 3099명의 인력과 1만 2593대의 장비가 동원됐으며, 제설재 16만t이 사용됐다.

전국에서 농·축수산물 피해도 잇따라 속출하고 있다.

고창에선 숭어 8만 7000마리, 진안에선 염소 15마리가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폐사했다.

전북 부안 농가 75곳의 감자밭 43㏊도 냉해 피해를 봤다. 순창에서도 비닐하우스 들깨작물(0.3㏊) 등이 피해를 입었다.

중대본은 “오는 10일까지 눈이 5∼15㎜, 많은 곳은 30㎜까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추가피해를 막기 위해 눈 치우기와 취약구조물 관리를 강화해 달라”고 지방자치단체(지자체)와 유관기관에 요청했다.

또한 “높은 노후주택이나 시장 비가림 등 취약구조물 지붕의 눈과 얼음을 제거하고 이면도로, 농촌·산간지역 마을진입로 신속 제설과 도로결빙 취약지역 제설재 사전 살포 등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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