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전경. (제공=경남도)ⓒ천지일보 2020.3.16
경남도청 전경.ⓒ천지일보DB

진주 육용오리 출하 전 검사, AI 의사환축 발견
해당 농장 3Km 내 4만 6천여 수 긴급 살처분 매몰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 진주시 수곡면에 있는 육용오리 사육농장에서 AI 의사환축(H5항원검출)이 발생했다. 이는 2017년 6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첫 발생이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해당농장 포함 인근 3Km 내 사육중인 27농가 4만 6000여 수에 대해 오늘 중 긴급 살처분 후 랜더링(퇴비화)한다고 9일 이같이 밝혔다.

도는 전날 밤 11시께 동물위생시험소로부터 도축 출하 전 예찰검사 결과를 보고받은 즉시 발생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이동통제를 하고 축산 내·외부와 인근 도로에 일제 소독을 했다. 10km 방역대내 가금류 333농가에서 사육 중인 9만7000여 마리는 이동을 제한하고, 가금에 대한 임상예찰과 정밀검사를 했다. 또 방역전담관을 파견하고 행정인력을 총동원해 매일 농가 주변 생석회도포 여부, 농가 내부 소독시행 여부, 방역시설 구비여부를 점검하게 할 방침이다.

경남도는 진주시와 살처분전문업체와 공무원 등 70여명을 동원해 신속히 예방적 살처분에 나섰다. 발생 농가에 대한 살처분은 24시간 내 최대한 신속히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선제적 AI 전파 차단을 위해 발생 접경지역에 이동통제 초소 3개소를 설치하고, 의사환축 발생농장과 역학적으로 관련된 농장은 즉시 이동제한과 예찰을 시행하도록 지시했다. 추가방역 강화조치로, 방역지역 해제 시까지는 관내 전통시장의 가금판매소 등을 대상으로 생가금 유통을 금지하고, 방역대 내 100수 미만의 소규모 가금사육농가에 대한 수매·도태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H5형 확인에 따라 고병원성 AI 확진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최종 판정하게 되며, 오는 12일께 나올 전망이다.

경남도는 추가확산방지를 위해 도내 전 가금 농가를 대상으로 점검·예찰을 시행하며 개별농가 방역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하고 발생지 인근 주변도로 통제초소 추가설치, 농가와 철새도래지 주변을 매일 소독 시행하는 등 총력대응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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