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영화 '로마' 촬영지인 멕시코 주택이 매물로 나왔다.

8일(현지시간) 엘우니베르살 등 멕시코 언론들에 따르면 수도 멕시코시티 로마 지역의 테페히 22번지에 있는 이 주택의 소유자가 최근 집을 매물로 내놨다.

이러한 사실은 이 주택 외벽에 매각 광고판이 부착된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며 알려졌다.

로마 지역의 여느 옛 주택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이 집에선 멕시코 출신 쿠아론 감독의 2018년 작 영화 '로마'가 촬영됐다.

1970년대 감독의 어린 시절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가 아카데미 감독상을 비롯한 아카데미 3개 부문과 골든글로브, 베니스영화제 등에서 줄줄이 상을 거머쥐자 촬영지도 함께 유명해졌다.

"여기서 로마를 촬영했다"는 작은 표지판이 붙은 대문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관광객들도 많았다.

실제로 쿠아론 감독은 어린 시절 이 주택의 맞은편 21번지 집에 살았지만, 촬영하기엔 22번지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해 거주자의 동의를 얻어 이곳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 내부는 인근 다른 집에서 찍기도 했다.

175㎡ 대지에 방 4개, 화장실 3개 등을 갖춘 이 집의 매각 가격은 한화 7억∼8억원 수준이라고 멕시코 언론들은 추정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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