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오클라호마주 시민 중 일자리를 잃은 실직자들이 7월9일 주간 실업수당 신규신청에 관한 주 당국의 설명회에 참석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미 오클라호마주 시민 중 일자리를 잃은 실직자들이 7월9일 주간 실업수당 신규신청에 관한 주 당국의 설명회에 참석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미국의 모든 사업체에서 12월 한 달 동안 전달에 있던 14만 개의 일자리가 없어졌다고 8일 미 노동부가 발표했다.

정부 기관 포함 비농업 부문의 전 사업체 일자리 증감을 조사한 결과 민간 사업체에서 9만5000개 및 정부 기관 4만5000개 등 14만 개 일자리 감소가 집계되었다.

미국은 코로나 19가 본격화하자 록다운 조치로 정리해고와 직장폐쇄로 3월과 4월 두 달 동안 무려 2200만 개가 넘는 사업체 일자리가 없어졌으나 이후 5월부터 경제 재가동에 일자리가 순증해 11월까지 7개월 간 이어졌다.

즉 12월 감소는 8개월 만에 기록된 것이다. 직전 11월에는 전달에 비해 33만 개의 일자리가 늘어났었는데 이는 10월의 65만 개 및 9월의 71만 개에 비해 반으로 줄어든 규모였다.

그 전 8월에는 150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났었다. 미국서 10월 말부터 코로나 19 재확산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면서 없어졌던 일자리의 복원 규모가 급격히 감소하다 정지된 것이다.

3월과 4월 두 달 동안 전 사업체에서 사라진 일자리는 모두 2215만 개로 직전 113개월 동안 연속 증가 누적되었던 것이 일거에 없어졌다.

이후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 동안 1245만 개 일자리가 복원되었다가 12월 14만 개가 다시 줄어들어 코로나 충격의 사업체고용 감소 복원비율이 55.5%로 낮아졌다.

한편 노동부는 가계 조사를 통한 실업자 및 실업률 조사에서 실업자가 단 8000명 감소하는 데 그쳐 실업률이 11월의 6.7%가 유지되었다고 말했다.

미국 실업률은 코로나 19 직전 2월에 3.5%였으나 3월 4.4%로 상승한 뒤 4월에는 무려 14.7%까지 뛰어 대공황 후 최대 수준에 달했다.

그러나 실업률도 사업체 고용증감 동향과 같이 5월부터 하락세로 반전해 7월 10.2%, 10월 6.9%에 이어 11월 6.7%까지 연속 7개월 떨어졌다.

11월에 실업률 감소폭이 0.2%p로 급감한 뒤 12월에 제로가 된 것이다.

가계 조사를 통한 실업자 수는 12월 현재 1073만 명으로 2월보다 490만 명 늘어난 상태다. 총취업자는 1억4983만 명으로 노동연령 인구 대비 고용률 57.4%를 기록했다. 고용률은 2월보다 3.7%p 낮은 것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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