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 작년 12월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 올림픽 상징인 오륜 조형물을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다. 지난 8월 철거됐던 조형물은 4개월 만에 다시 설치됐다. 2021.01.08.
[도쿄=AP/뉴시스] 작년 12월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 올림픽 상징인 오륜 조형물을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다. 지난 8월 철거됐던 조형물은 4개월 만에 다시 설치됐다. 2021.01.08.

"도쿄올림픽 개최, 방 안의 코끼리"
"참가 선수 백신 접종 의무화해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최장수 위원으로 재임 중인 딕 파운드 IOC위원은 7일(현지시간) "올해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를 확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성급한 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뜻이다.

BBC 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이날 도쿄올림픽 개최와 관련된 질문에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다"며 "코로나19의 확산은 방 안의 코끼리다"고 말했다. '방 안의 코끼리'란 모두가 잘못됐다는 걸 알면서도 이를 언급한 후의 파급이 두려워 아무도 말하지 않는 심각한 문제를 가리킨다.

파운드 위원은 "운동 선수들을 백신 접종 대상 우선 순위 목록에 올려야 한다"며 "일본 역시 자국에 입국하는 세계 선수들의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어 "선수들은 중요한 롤모델이다. 그들의 백신 접종은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복지에 대한 연대감, 그리고 배려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파운드 위원의 발언은 일본 정부가 도쿄(東京)도·사이타마(埼玉) 현·지바(千葉) 현·가나가와(神奈川) 현 등 수도권 4개 지역에 코로나19 긴급사태를 발령한 가운데 나왔다고 BBC는 전했다.

한편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전날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 취소라는 선택지는 없었다"며 "현재 일본과 협력해 IOC는 여러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와 관계자는 규정을 존중하는 스포츠 가치를 몸에 지니고 있다. 감염증 대책에서도 자신과 주변 사람을 위해 규칙을 존종해 줄 것을 확신한다"며 거듭 개최 의욕을 나타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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