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보건소가 지난 15일부터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요양보호사 등 요양 분야 종사자·이용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16
진주시보건소가 지난 15일부터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전 시민 대상 무료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16

진주 인구 경남 1/10임에도

검사 건수 경남 1/4에 달해

“검사 많아 확진도 많은 것”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시가 도내 최다인 전체 시민의 약 20%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전날 기준 경남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는 전체 1475명 가운데 창원 428명(29%), 진주 263명(18%), 거제 176명(12%), 김해 170명(12%) 순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진주지역 검사 인원은 총 6만 5605건으로 경남 전체 25만 6538건 대비 25%에 달한다. 경남 전체 도민의 8%가 검사를 받은 데 반해 진주는 약 20%에 이르는 시민이 검사를 받았다.

검사 인원 대비 확진자 비율은 경남 전체 0.57%(1475명/25만 6538건) 대비 진주는 0.40%(263명)에 그쳤지만, 코로나 검사 수는 경남 전체의 1/4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진주시는 인구가 경남 전체의 1/10 수준임에도 검사 인원은 전체의 1/4을 차지해 인구대비 검사를 타 시도 평균 대비 2.5배 이상했다고 풀이했다.

진주 확진자 비율이 창원-김해-양산에 이어 도내 네 번째로 높게 나온 것도 검사 인원이 도내 평균보다 월등히 많은 점을 하나의 원인으로 꼽았다.

시는 선제 무료검사를 통해 숨어있는 무증상 확진자를 찾아낸 점도 최근 확진자 증가 요인으로 들었다.

진주시에 따르면 경남 전체 선별진료소는 보건소와 민간의료기관을 합쳐 총 54개소로 18개 시‧군 평균 3개소 수준이지만, 진주는 8개소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진주시민 총 8057명이 무료 진단검사에 응한 결과 20명의 잠복 감염자와 이들의 접촉자 12명 등 32명의 확진자가 조기에 발견하기도 했다.

시는 3차 대유행이 악화 중인 최근 전국적으로 20%에 달하는 숨은 무증상자를 찾기 위해서는 검사 인원수를 늘려야 한다는 방역당국의 지침도 강조했다.

특히 진주지역에서는 지난달부터 이달 6일까지 확진자 172명 중 67명인 약 40%가 가족 간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시는 생활공간을 공유하는 사이일수록 감염 전파의 위험성이 높기에 가정 내에서도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손 씻기, 환기 등 방역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전 시민 무료 진단검사 확대로 단기적으로는 확진자·자가격리자 수가 증가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지역확산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시민들의 많은 양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달부터 확진자 접촉·증상 유무에 상관없이 전 시민 대상 코로나 무료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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