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경상수지 89.7억달러 흑자… 수출 반등 영향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89억 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0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89억 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가 100억달러를 상회한 지난 9월과 10월 수준에는 못 미쳤지만 전년 동월 대비 50.3% 증가했다. 경상수지 흑자 흐름은 지난해 5월부터 7개월째 지속됐다. 지난해 1~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639억 4천만달러였다.

경상수지 흑자 폭이 커진 것은 수출이 살아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늘어난 영향 때문이다. 상품수지 흑자는 전년 동월 73억 9천만달러에서 95억 4천만달러로 확대됐다. 수출이 470억 2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 늘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영향이다. 통관 기준 수출을 보면 반도체, 화공품, 정보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반면 기계류·정밀기기, 석유제품 등은 감소했다. 11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한 399억 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 및 운송수지 개선으로 전년 동월 18억 9천만달러에서 7억 2천만달러로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흑자규모는 배당소득수지 적자 전환으로 전년 동월 9억 7천만달러에서 4억 2천만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 8천만달러 적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