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1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1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긍정 평가는 6주 연속 30%대

개각·靑개편 지지율 반등 못해

추가 개각 카드 가능성 대두

사면론 입장 언급할지도 주목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5.1%를 기록하며 40%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4~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5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을 조사한 결과, 전주 대비 1.5%P 내린 35.1%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61.2%로 1.3%p 올랐다. 모름·무응답은 0.1%p 증가한 3.7%를 보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6주 연속 30%대를 기록했으며, 부정 평가는 60%대에 첫 진입했다. 긍·부정 평가 차이는 26.1%p로 오차범위 밖 결과를 보였다.

긍정 평가는 호남권(6.2%p↑)·PK(5.2%p↑), 민주당 지지층(2.5%p↑), 진보층(2.5%p↑), 노동직(3.0%p↑)에서 상승했다.

반면 TK(14.9%p↑), 여성(3.6%p↑), 30대(3.9%p↑)·40대(2.4%p↑), 정의당 지지층(12.5%p↑), 보수층(2.3%p↑), 무직(7.4%p↑)·자영업(4.0%p↑)에서 부정 평가가 올랐다.

여기에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사면 발언,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논란, 동부구치소의 코로나 집단감염 등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이 앞서 개각과 청와대 개편 카드까지 꺼냈지만,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문 대통령이 이르면 내주 초 추가 개각 카드를 통해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란 전망이 대두된다. 현재 장관 교체가 예상되는 부처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해양수산부 등 5곳에 달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영상으로 열린 제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영상으로 열린 제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거기다 문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사다.

문 대통령은 7일 청와대 본관 1층 충무실에서 영상으로 개최한 2021 신년 인사회에서 ‘통합’을 화두로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새해를 ‘회복의 해’ ‘통합의 해’ ‘도약의 해’라고 꼽았다.

문 대통령은 이어 “더욱 중요한 것은 마음의 통합”이라며 “우리가 코로나에 맞서 기울인 노력을 서로 존중하고, 우리가 이룬 성과를 함께 긍정하고 자부하고 더 큰 발전의 계기로 삼을 때 우리는 우리 사회는 더욱 통합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문 대통령이 사면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란 해석이 나왔다.

다만, 청와대는 “통합에 어떻게 사면만 있겠느냐”면서 “지난해 우리는 온 국민이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국난을 극복했는데, 이처럼 국민이 연대하고 협력하는 것을 통합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오는 14일로 예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문 대통령이 어떤 형태로든 사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란 전망이 대두된다. 이를 통해 문 대통령이 지지율 반등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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