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밍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델라웨어 윌밍턴 더 퀸 극장에서 선거인단 투표 종료 이후 연설을 하고 있다.
[윌밍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델라웨어 윌밍턴 더 퀸 극장에서 선거인단 투표 종료 이후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지지자 시위사태로 회의 지연

애리조나주 결과 이의제기 수용 안돼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연방의회가 상·하의원 합동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적으로 확정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주별 대통령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를 인증하기 위해 상·하의원 합동 회의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대선에서 공식적으로 승리한 것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11월 3일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270명의 표를 훌쩍 넘긴 306명의 선거인단의 표를 확보했다. 양원은 이날 합동 회의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인증했다.

그동안 진행해왔던 의회의 인증과정은 형식적으로 여겨져 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움직임과 맞물려 대선 결과를 확정하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로 주목받았다.

일부 친(親)트럼프 성향 공화당 의원들이 선거 결과에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했지만, 바이든의 당선 확정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봤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바이든의 당선에 대한 최종 투표 합계 결과에 대해 “미국 대통령과 부통령을 선출하는 사람의 충분한 선언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상·하원 합동회의는 전날 오후 1시에 시작했지만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사당을 점거하면서 잠정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총을 맞고 목숨을 잃은 여성을 포함해 4명이 숨지고 5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집무실이 피해를 보기도 했다. 정회 6시간 만에 재개된 회의는 결국 날짜를 넘어서 계속 진행됐다.

회의는 상·하원 의원 각 1명 이상이 특정 주의 선거 결과에 이의제기한 점에 대해 양원이 별도로 토론을 한 후 표결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원 모두 과반 찬성을 얻어야 해당 주 선거입단 집계 제외가 가능하다.

애리조나주에 대한 공화당의 이의제기로 2시간이 넘게 토론이 계속됐지만 투표 결과 부결 처리 됐다.

공화당은 펜실베니아주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지만 토론 후 진행된 투표 결과 상·하원 모두 부결된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20일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미 공화당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을 확정하기 위해 회의를 열 때 선거 결과에 반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의회에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1일 캘리포니아 파사데나에서 카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 (출처: 뉴시스)
미 공화당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을 확정하기 위해 회의를 열 때 선거 결과에 반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의회에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1일 캘리포니아 파사데나에서 카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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