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in] 김정은, 당대회 이틀째 “국가방위력 강화 재천명”… 수위는 조절한 듯
[정치in] 김정은, 당대회 이틀째 “국가방위력 강화 재천명”… 수위는 조절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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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6일 평양에서 노동당 제8차 대회 2일차 회의가 열렸다고 7일 보도했다. 2021.01.07. (사진=조선중앙TV 캡쳐, 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6일 평양에서 노동당 제8차 대회 2일차 회의가 열렸다고 7일 보도했다. 2021.01.07. (사진=조선중앙TV 캡쳐, 뉴시스)

새 국방전략 등 시사

대남·대미 정책 언급은 없어

노동신문, 총화보고 요지만 보도

“국방력 부분 공개하지 않았을 것”

“‘김정은식’ 경제, 실용주의적 태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틀째인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국가 방위력을 강화해 평화적 환경을 수호하겠다고 밝히며 의지를 다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김 위원장의 전날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결산) 보고 내용을 전하며 “국가방위력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강화해 평화적 환경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려는 중대의지를 재천명하고 그 실현에 나서는 목표들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새 국방전략을 시사하면서도 전쟁억제력이라든지 핵 무력과 같은 자극적 표현은 사용하지 않고, 안전과 평화적 환경 등을 거론한 것을 보면 국제사회와 미국 등을 의식해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새로운 신형무기 개발과 같은 발언이 있었다 하더라도 대외적으로 비밀 유지를 위해 공개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신경수 한미동맹재단 사무총장은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내놓은 것, 즉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아주 정교하게 선별해서 통제된 것들만 내보낼 텐데, 과거에도 지금도 공개 못할 내용은 존재할 것”이라면서 “당연하다. 여기에 바이든 신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괜한 메시지를 담아낼 이유가 없다.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며 이전처럼 그들 나름의 스케줄대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성장 미 윌슨센터 연구위원 겸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국가방위력 강화 부분은 미국과 중국, 한국을 자극할 수 있은 내용이 들어 있어 대외적으로 비밀을 유지하려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북한 노동당대회 사업총화보고 하는 김정은.(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6일 노동당 제8차 대회 2일차 회의에서 사업총화보고를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2021.1.7
북한 노동당대회 사업총화보고 하는 김정은.(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6일 노동당 제8차 대회 2일차 회의에서 사업총화보고를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2021.1.7

◆경제 분야 중점적으로 보고

이날 보고는 대남·대미 정책에 대한 별도의 언급 없이 경제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이번 대회가 ‘경제정책’에 방점을 두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2일차 보고에선 과학기술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과업들이 제시되고, 교통 운수와 기본 건설, 상업 등 경제 분야의 실태 분석에 집중했다.

특히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기간 혁신과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목표와 실천 방도도 상정됐다. 또한 농업, 경공업, 수산업 부문에서 계획적이며 지속적인 생산 장성을 이룩하고 시·군들을 자립적으로, 다각적으로 발전시켜 인민생활에서 페부(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해결방책들이 제시됐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보도를 보면 경제의 주요 부문들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와 통계까지 제시하면서 실태 분석을 하고 새로운 5개년 계획목표와 과학기술 촉진 과업도 매우 구체적이었다”면서 “나아가 현장 노동자와 농민, 지식인 당원의 의견까지 수렴하는 등 김 위원장의 회의방식은 현실을 직시하며 실질적 성과를 중시하는 대담하고도 실용주의적인 태도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북한이 관련 내용을) 상세하게 공개하지 않은 것은 외부 전문가들이 내용을 보면 북한경제의 낮은 발전 수준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날 1면에 사업총화 보고 요지만 전하고, 당 대회 개최 3일째인 이날에도 보고는 계속된다고 밝혔다. 3일 차 보고에서는 교육과 보건, 사회문화 등 남은 분야에 대한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우리와 미국 등 대외 분야 논의와 함께 관련 메시지도 나올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 2016년 7차 당 대회 당시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 보고는 이틀만 진행됐고, 당 대회는 5월 6일부터 9일까지 총 나흘간 열렸다.

김정은, 당대회 2일차 사업총화보고.(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6일 노동당 제8차 대회 2일차 회의에서 사업총화보고를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2021.1.7
김정은, 당대회 2일차 사업총화보고.(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6일 노동당 제8차 대회 2일차 회의에서 사업총화보고를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20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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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2021-01-07 18:23:14
경제를 살리지 못하면 정권의 기반이 위태로울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