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상욱 성신여대 교수(왼쪽에서 두 번째)가 주제 토론을 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성주현 박사, 동학학회 춘계학술대회 발제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동학의 기반을 마련한 민족운동가 유태홍의 동학사상과 업적을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동학학회(회장 최민자)와 성신여대 동아시아연구소(소장 윤진표)는 23일 성신여대 성신관 국제회의장에서 ‘인물을 통해 본 동학사상의 계승’이라는 주제로 2011년 춘계학술대회를 열었다.

동학학회 최민자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학술대회는 동학을 다각적인 관점에서 검토하는 자리다. 이를 통해 학제 연구를 활성화함으로써 동학의 사상과 고유 정신을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향암 유태홍의 생애와 민족운동’을 주제로 발제한 성주현(경기대 전통문화콘텐츠연구소 상임연구원) 박사는 “유태홍은 20대 초인 1890년경 동학에 입도하면서 반봉건·반외세의 사회개혁사상에 눈을 떴다”며 유태홍의 민족운동에 대해 소개했다.

성 박사는 유태홍의 민족운동을 크게 세 시기로 나누고 “처음에는 반봉건·반외세의 동학혁명이며, 다음은 3.1운동이다. 마지막은 민족연합전선의 신간회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3.1운동과 신간회운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일제강점기 남원지역 민족운동의 중심인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해방 이후에는 남원지역의 건국위원장을 맡아 건국운동에도 적극 활동했다. 그럼에도 아직 유태홍에 대한 조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그의 동학사상과 업적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토론자 임상욱 숙명여대 교수는 “유태홍이 ‘남원지역의 근대민족운동을 관통한 인물’로 확실히 자리매김 되기 위해선 몇 가지 점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추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신간회는 일제 강압이 아닌 내부 분열로 해체된 단체”라면서 “유태홍의 신간회 활동이 과연 민족운동사에 주목할 만한 시사점을 던져주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유태홍의 민족운동을 더 세밀하게 조사해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보완할 것은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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