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미국 배터리공장. (출처: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미국 배터리공장. (출처: SK이노베이션)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1조원 규모의 ‘그린론(Green Loan)’을 조달하기로 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론은 전기차나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분야로 용도가 제한된 대출제도를 뜻한다. 또한 금융기관 인증을 통해 사업의 친환경성을 인정받을 수 있고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그린론 계약은 이달 중 진행될 것으로 전해진다. 계약 진행 방식은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전기차 배터리 자회사 ‘SK배터리아메리카(SKBA)’가 금융기관과 1조원 규모의 그린론 계약을 체결하고, SK이노베이션이 채무보증을 서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린론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지난해 착공한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건설에 사용된다. 2023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건설비는 총 15억 달러(약 1조 8000억원)에 달한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월 SKBA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미국 배터리 2공장에 8944억원을 투자했으며 이번 그린론 계약을 통해 나머지 공사비를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3위를 목표로 삼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제 1·2공장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19.7GWh 수준에서 100GWh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은 6.5GWh로 전체의 5.5% 수준으로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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