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DB 2018.6.14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천지일보DB 

“트럼프 취임 시 北핵능력 갖추고 있어”

“김정은 언젠가 비핵화 필요성 인식할 것”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퇴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재임 중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지 못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국무부가 언론에 배포한 녹취록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북한 비핵화에 어떤 결과를 가져왔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우리가 직면한 큰 과제 중 하나가 미국과 북한 간 긴장이라는 점을 인식했다”면서 “북한은 우리가 취임했을 때 실질적 핵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시간이 흐르면서 그(트럼프)는 전진할 최선의 방법이 최고위 수준에서 북한과 실질적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면서 “(베트남) 하노이와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했고, 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아직 이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김 위원장은 실제로 이를 실행할 준비가 됐다는 결심을 아직 못했고, 그래서 과제가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언젠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말한 것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는 데 희망적”이라며 “이는 핵 프로그램이 실제로 북한 주민에게 위험을 주는 것임을 인정한다면 북한 주민이 훨씬 더 부유해지고 더 밝은 미래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