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20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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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탐구센터 분석 결과

코로나로 개신교 이미지 추락

전광훈 관련 글 부정 비율 60%

목회자 강력범죄는 2년째 주목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2020년 온라인에서 한국교회 주요 이슈는 ▲코로나19 확산 ▲신천지 ▲전광훈 ▲목회자 강력 범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감염 사태 이후에도 일부 교회들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개신교의 이미지가 실추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근 한국교회탐구센터는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네이버 뉴스및 카페에 게시된 본문과 댓글을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단순 버즈량(특정 주제에 대한 웹상의 확산 지표)만 보면 코로나19가 가장 많았으나 관심도는 신천지가 참여도는 전광훈이 가장 높은 주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인들의 관심도를 볼 수 있는 본문수 대비 조회수 분석에서는 ‘신천지’가 357.0%로 1위, ‘전광훈’이 346.7%로 큰 차이가 없는 2위로 나타났다. 이어 목회자 강력범죄와 코로나19 순이었다.

센터 측은 신천지 대구교회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신천지가 대중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면서 관심도가 급증했을 거라고 분석했다.

일반인들의 참여도를 볼 수 있는 본문수 대비 댓글수 분석에서는 ‘전광훈 목사’가 7.9%로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 뉴스에서 댓글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이러한 이유는 전 목사가 코로나19 확산 가운데서도 지난해 8월 15일 광복절 집회를 연 것에 대해 일반인들이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전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어기고 예배를 진행해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 목사는 그럼에도 불구, 정치 목적의 8.15광화문 집회를 강행해 코로나19 확산 원인의 주범이라는 국민적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8.15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8.15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5

센터는 전 목사 관련 글에 관련 감성 분석결과 부정 비율이 60%, 중립 비율이 5%로 부정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센터 측이 공개한 전 목사 관련 부정 댓글을 보면 한 네티즌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개신교의 문제”라며 “한국기독교의 몰락과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주요 이슈를 분석한 결과에선 지역교회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기독교를 코로나19와 함께 비난하는 댓글이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개신교의 이미지가 더 실추되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센터는 분석했다.

목회자 강력범죄는 2019년 이어 2020년에도 목회자의 성폭행을 중심으로 논란이 됐다. 2020년 목회자 강력범죄 게시글 특징은 미성년자 그루밍 성폭행이었다.

목회자 성범죄는 2019년에도 주요 이슈였다. 2020년에도 그루밍 성폭행이 이슈가 됐다는 것은 교역자의 위치를 악용한 목회자들의 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대중도 인지했다는 것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아울러 전 목사의 문제 발언과 행동이 일반 교회 목사와 함께 언급되면서 목사 자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꾸준히 높게 나타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목회자 강력범죄 이슈 관련 게시글에 대한 감성 분석 결과, 긍정 비율은 33%,부정 비율은 66%, 중립 비율은 1%로 부정 비율이 긍정 비율보다 2배나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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