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기 양평군 서종면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에 안치된 故 정인 양의 묘지에 추모객들이 놓은 정 양의 그림이 놓여 있다. 故 정인 양은 생후 16개월째인 지난해 10월 양부모의 폭력과 학대로 숨을 거두었다. (출처:뉴시스)
5일 경기 양평군 서종면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에 안치된 故 정인 양의 묘지에 추모객들이 놓은 정 양의 그림이 놓여 있다. 故 정인 양은 생후 16개월째인 지난해 10월 양부모의 폭력과 학대로 숨을 거두었다. (출처:뉴시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16개월 된 입양아를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아버지 A씨가 다니던 기독교방송 CBS에서 해고됐다. A씨는 CBS 본사 경영직으로 근무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CBS는 이날 오후 A씨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최고수위 징계인 해고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사유는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직원의 품위 훼손’으로 알려졌다.

이 방송사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경영 직군에 있던 A씨를 직무에서 배제하고 대기발령 했다”며 “지난해 12월 29일 징계위를 열어 최고수위의 징계를 내리기로 방침을 정했고, 1주일 간 법리 검토를 거쳐 징계위 만장일치로 해임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에 대해 사회적 공분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상황에서 양부모의 회사·신상 등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회사 측이 이러한 처분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A씨를 유기와 방임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의 부인(양어머니)은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태다.

정인이는 지난해 10월 13일 생후 16개월, 입양된 지 271일 만에 학대를 받고 사망했다. 정인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관련법 강화와 관련자 처벌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