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이 2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이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중 첫 감소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3차 유행에서 처음으로 감소 추세가 확인됐다”며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방대본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발생 일일 신규 확진자는 672명이다.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0.93에서 1 사이로 나타났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의 확진자가 감염시키는 사람 수를 의미한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상이 되면 1명의 확진자가 1명 이상을 감염시킨다는 뜻이다. 1보다 작아야지만 감염 규모가 감소한다.

앞서 방대본 발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 12월 ▲6~12일 1.18 ▲13~19일 1.28 ▲20~26일 1.11 ▲27일~올해 1월 2일 1.0이다.

이 단장은 “환자 발생 숫자가 처음으로 700명 이하로 유의하게 감소하고 감소 추세가 며칠간 지속됐다”며 “무엇보다 주간 (감염)재생산지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유행이 감소세라 할 수 있는 근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계적 추정으로 지난주까지 하루 평균 900~1000명대의 발생을 보인 반면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단장은 “유행 예측에 대해 조심스러운 것은 감소 효과가 지속되려면 방역수칙 준수와 예방에 대한 참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당분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나가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