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중 첫 감소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3차 유행에서 처음으로 감소 추세가 확인됐다”며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방대본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발생 일일 신규 확진자는 672명이다.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0.93에서 1 사이로 나타났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의 확진자가 감염시키는 사람 수를 의미한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상이 되면 1명의 확진자가 1명 이상을 감염시킨다는 뜻이다. 1보다 작아야지만 감염 규모가 감소한다.
앞서 방대본 발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 12월 ▲6~12일 1.18 ▲13~19일 1.28 ▲20~26일 1.11 ▲27일~올해 1월 2일 1.0이다.
이 단장은 “환자 발생 숫자가 처음으로 700명 이하로 유의하게 감소하고 감소 추세가 며칠간 지속됐다”며 “무엇보다 주간 (감염)재생산지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유행이 감소세라 할 수 있는 근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계적 추정으로 지난주까지 하루 평균 900~1000명대의 발생을 보인 반면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단장은 “유행 예측에 대해 조심스러운 것은 감소 효과가 지속되려면 방역수칙 준수와 예방에 대한 참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당분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나가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