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처리를 위한 배드뱅크(부실채권전담은행) 1호의 총액이 1조 2000억 원가량으로 확정됐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PF 배드뱅크 1호는 출자금 8000억 원, 대여금 4280억 원으로 설립되며 이달 말 출범할 예정이다.

배드뱅크 1호는 출범 후 다음 달 중 약 1조 원의 부실채권을 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매입가는 약 50%의 할인율이 적용돼 50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배드뱅크 설립에는 국민은행을 비롯해 우리은행 신한은행 산업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농협 등 7개 은행과 유암코가 참여한다. 외환은행 SC제일은행 한국씨티은행 HSBC 등 외국계 은행은 빠진다.

특히 국민은행·우리은행·농협 등 3개 은행은 PF 대출이 상대적으로 많은 A그룹으로 분류돼 출자금 1500억 원, 대여금 1000억 원을 각각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4개 은행은 B그룹과 C그룹으로 나뉘며 B그룹 2개 은행이 출자 1000억 원, 대여 500억 원을 각각 맡는다. 나머지 금액은 C그룹이 책임지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특히 배드뱅크 설립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외환은행이 빠지면서 논의 과정 중 분담금이 대폭 수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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