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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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도 IT분야가 팬데믹 이후 비즈니스를 포함한 사람과 사람 간의 시냅스는 다양한 형태로 변화했지만 그 중심에 사람이 존재한다. 기술의 발달은 궁극적으로 인간을 위해 만들어져야 한다는 사람 중심적(People Centricity), 전통적인 노동의 형태를 변화시켜 회사의 개념이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서 존재 가능하며 이동을 위해 물리적 시간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지역 독립성(Location independence), 경기 침체, 자연재해, 펜데믹 등 외부적인 요소로 인해 발생한 업무의 마비 현상을 IT기술을 활용해 복구하는 회복 탄력성(Resilient Delivery)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했다.

사람 중심적(People Centricity) 기술은 행동 인터넷(IOB: Internet of Behavior), 통합적 경험(Total experience strategy), 프라이버시 컴퓨팅(Privacy-enhancing computing) 등을 들고 있다. IoB는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용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손을 씻고 있는지 확인하는 센서, 마스크 착용을 준수하는지 확인하고 마스크 미착용 시 경고를 주는 센서 등이 있다. 통합적 경험은 다중 경험(MX), 고객 경험(CX), 직원 경험(EX), 사용자 경험(UX) 등을 결합해 비즈니스를 혁신한다. 프라이버시 컴퓨팅(Privacy-enhancing computing)은 조직은 보안을 유지하면서 데이터를 공유해 안전한 공동 사업 추진 및 연구 등을 수행할 수 있다. 데이터 분산 처리와 분석으로 중요 정보 보호, 데이터 처리 또는 분석 전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암호화 등이다.

위치 독립성(Location independence)기술은 분산형 클라우드(Distributed cloud), 어디서나 운영(Anywhere operations), 사이버 보안 메시(Cybersecurity mesh)이다. 분산형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서로 다른 위치에 분산해서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제공해 속도 문제와 개인 정보 보호 등 규제 및 컴플라이언스 이슈를 해결한다. 어디서나 운영기술은 코로나19 같은 사태에서는 어디서나 운영이 가능해야 한다. 원격으로 어디서나 비즈니스에 접근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사이버 보안 메시기술은 확장이 가능하고 유연하며 안정적인 사이버 보안 제어에 대한 분산 아키텍처 접근 방식이다.

회복탄력성(Resilient delivery) 기술은 구성가능지능비즈니스(Intelligent composable business), AI엔지니어링(AI engineering), 초자동화(Hyperautomation)이다. 구성가능 지능 비즈니스는 예측할 수 없는 비즈니스 변화를 지원하기 위해 비즈니스를 재구축해야 하며, 정보에 대한 더 나은 액세스가 가능하고, 새로운 통찰력으로 정보를 보강하며, 모듈 방식으로 구성이 가능해야 한다. AI 엔지니어링은 전문화되고 고립된 일련의 프로젝트가 아닌 여러 기법의 결합으로 명확한 가치경로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는 AI 가치, 위험, 신뢰, 투명성, 윤리, 공정성, 해석 가능성, 책임, 안전, 규정 준수 등이 포함한다. 초 자동화는 조직에서 자동화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자동화 돼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는 디지털 비즈니스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초 자동화가 필수로 요구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가트너는 위의 9가지 기술이 모두 결합돼 혁신을 이루는 조합적 혁신(Combinatorial innovation)도 기술 트랜드를 들고 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가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년의 경영환경을 진단하는 사자성어를 조사한 결과 토적성산(土積成山)을 골랐다. 토적성산은 ‘흙이 쌓여 산을 이룬다’는 뜻으로 중소기업인들이 금년에는 내실경영으로 코로나 경영위기를 벗어나 성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IT기업인들은 금년의 IT트랜드를 잘 파악해서 토적성산(土積成山)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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