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경남도)ⓒ천지일보 2021.1.5
경상남도 나전칠기기술원 양성소 제3회졸업기념.(제공=경남도)ⓒ천지일보 2021.1.5

통영 1952~1965년 나전칠기기술원양성소 사용
근현대 공예의 효시이자 산실로 역사적인 의미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 통영시에 있는 ‘경남도립 나전칠기 기술원 양성소(나전칠기 양성소)가 문화재청의 국가등록문화재(문화재청 고시 제2020-148호, 등록번호 제801호)로 지정 등록됐다.

나전칠기 양성소는 조선시대 통제영의 12공방의 맥을 잇는 나전칠기 공예의 현장으로 해방과 전쟁기를 거치며 나전칠기 전문 공예교육이 시행된 곳으로서 근현대 공예의 효시이자 산실로 역사적인 의미가 크다. 

나전칠기 양성소는 통영시 항남3길(항남동)에 있는 건물 1동(2층), 연면적은 306.49㎡이다. 1936년 건립된 목조 2층 건물로 지붕은 기와로 마감됐고, 신축 당시에는 청루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1952년~1965년 사이에 경남도 나전칠기 기술원 양성소로 사용돼 1962년부터 충무시가 소유했으나 1969년 소유권이 민간으로 이전된 이후 2019년도에 통영시에서 소유 관리하고 있다. 도는 2019년 10월 문화재청에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신청을 했고, 현지조사와 문화재위원회의 등록 검토를 거쳐 30일간 등록예고 후 지난해 12월 31일에 국가문화재로 등록됐다고 전했다.

근대유산인 나전칠기 양성소는 건축적 같이 보다가치 보다 통영시의 문화적 정체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사회사적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나전칠기 공예 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현장이라는 점에서 다른 일제강점기 유산과 차별화된 가치가 있다.

노영식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남도의 나전칠기 기술원 양성소는 통영 지역뿐만 아니라 근대기 우리나라 공예 산업 및 문화사와 밀접하게 연관된 건축으로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문화재로 지정 등록이 됐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