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4일(현지시간) 런던의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TV 연설을 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런던=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4일(현지시간) 런던의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TV 연설을 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변이의 확산세가 절망적이고 우려스럽다"라며 이날 자정부터 세 번째 전국 봉쇄를 취한다고 발표했다.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6만 명에 육박한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연일 최다를 기록하면서 3월 이후 가장 강력한 봉쇄 조치를 시행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4일(현지시간)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3차 봉쇄 조치 도입을 발표했다.

존슨 총리는 “앞으로 몇 주간 가장 힘든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도 “투쟁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영국의 일일 확진자 수는 5만 8784명으로, 7일 연속 5만명 이상의 신규 코로나19 환자를 기록했다. 일일 신규 사망자는 454명이다.

이번 봉쇄는 최소 7주 동안 지속될 것이며 이번 주 중에 조치가 검토될 예정이다. 존슨 총리는 2월 22일까지는 허용된 이유를 제외하고 모두 집에 머물러야 한다고 전했다. 허용 이유에는 필수적인 치료, 식료품 쇼핑, 운동 등이 포함된다. 다만 존슨 총리는 사람들이 여전히 ‘가정 학대’를 피하기 위해 집을 떠날 수 있다고 밝혔다.

모든 학교와 대학은 이날부터 원격 학습으로 전환되지만 유치원은 문을 열 수 있다.

식당은 배달을 제공할 수 있지만, 주류는 배달도 금지다.

골프장, 테니스장, 체육관 등의 야외 스포츠 장소는 문을 닫아야 한다. 운동장은 개방된다. 아마추어팀 스포츠는 허용되지 않지만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EPL) 등은 계속 할 수 있다.

장례식과 결혼식, 예배, 생활 행사 등은 참석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을 준수한다는 기준으로 열 수 있다.

스코틀랜드도 5일부터 봉쇄가 시작된다. 웨일스와 북아일랜드 역시 이미 봉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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