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순천시장이 4일 새해 언론 브리핑을 통해 2021년 시정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은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1.1.4
허석 순천시장이 4일 새해 언론 브리핑을 통해 2021년 시정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은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1.1.4

실물경제 회복 위한 ‘경제시정’
시민 생명·안전한 생활 최우선
순천형 창업생태계 구축할 것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새해는 민선 7기 그동안의 성과를 마무리하는 해이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시작의 해이기도 합니다. 시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주인공이 돼야 가능합니다.”

허석 순천시장이 4일 새해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허 시장은 “순천은 호남 3대 도시 등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며 “그만큼 살기 좋은 도시, 경쟁력 있는 도시라는 것”이라고 지난해를 회고했다.

순천시는 신축년 새해를 경제, 민생, 미래를 시정의 3대 핵심 가치로 삼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할 예정이다.

허 시장은 “시정의 최우선 순위를 실물경제 회복에 두고 시민이 행복한 경제시정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로 침체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3E 프로젝트를 챙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천잡월드 조감도. (제공: 순천시)
순천잡월드 조감도. (제공: 순천시)

지역경제 핵심축인 3E 프로젝트는 우수한 교육 여건과 생태환경의 강점을 살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 전략이다.

허 시장은 “3E 프로젝트 실행 파일로서 발효식품, 마그네슘산업, 중관촌의 3대 오아시스를 순천의 미래 먹거리로 만들어 갈 것”이라며 “승주읍 일대에 발효식품산업지원센터를 건립해 발효식품의 체계적인 연구개발과 산업의 집적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룡산단에 글로벌 마그네슘 상용화지원센터를 구축해 소재 및 부품 산업의 혁신을 이뤄내고 창업의 허브이자 창업 연계 활동의 중심축이 될 중관촌 한국창업혁신센터 개소 및 운영에 힘을 쏟아 중국과의 무역, 창업교류 창구 역할을 수행토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생태경제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정원에 삽니다’를 박람회 주제로 선포하고 조직위원회 창립총회와 사무처 출범 등 성공 개최 기반을 구축한 만큼 올해를 실질적인 준비 원년으로 삼아 꼼꼼히 실행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이 접목된 그린 IT, 자연·사회·경제의 건전성을 높이는 그린 비즈니스 도입으로 새로운 경제생태계를 만들어 한국판·지역균형 뉴딜정책의 성공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

복지과 관련해 허 시장은 “복지 투자는 실물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필수적인 기반”이라며 “최대한 공정한 배분과 보편적 소비가 활성화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 재정의 30%가 복지예산이고 올해 1000억원 정도의 순천사랑상품권을 발행해 지역에 쓰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정책을 지역 화폐와 결합해 직접적인 실물경제 활성화와 연계되도록 선순환하는 복지형 성장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일자리와 관련해 허 시장은 “조례동에 출범한 창업연당과 역세권 도시재생구역 내에 건립되는 창업보육센터를 거점으로 순천형 창업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첨단산업단지 본격 시행과 연향뜰 미래 신산업 육성 정원자재판매장 건립, 일자리 정책 마켓 등으로 순천형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순천신청사 당선작. (제공: 순천시)
순천신청사 당선작. (제공: 순천시)

허 시장은 “농·어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동력이 되도록 미래 식량 지원 및 신성장 산업을 선점해 미래 농업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스마트팜과 명품 순천매실 농촌융복합산업지구 완공, 농·특산물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 IOT를 접목한 농축산업 지원 사업, 혁신농업인 센터 건립, 별량 화포와 해룡 와온항 어촌뉴딜 300사업 등을 통해 생명 산업의 근간인 농·어업이 뿌리내려 돈이 되는 산업으로 키워갈 계획이다.

문화, 관광, 체육, 교육 등의 분야별 정책에 대해 허 시장은 “올해 첫발을 내딛는 문화도시 조성사업과 2021 동아시아문화도시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순천다운 문화콘텐츠 생산과 문화자산을 상품화하는 문화산업의 초석을 다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 분야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이후 관광 트랜드는 자연 친화형 비대면 힐링여행으로 전환됐다”며 “순천은 천혜의 생태환경에서 마음껏 치유하고 쉼을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언택트 관광지로서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또 “순천만 잡월드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박람회 개최, 평생학습박람회 개최 등을 통해 평생교육 도시 위상 확립과 교육경제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교육 분야에 대한 계획도 내놓았다.

순천시는 무엇보다 민생을 살피는 일에 시정을 집중하고 순천형 직접 민주주의를 완성할 계획이다. 허 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 민생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며 “공공의료 역량을 강화하고 생애주기별 맞춤형 돌봄 서비스 제공을 더욱 촘촘히 챙겨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 안전망을 견고하게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직접 민주주의 방식을 확대할 것”이라며 “순천시민이면 누구나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시민주권 강화를 위해 시장 직속기구로 전담부서인 시민주권 담당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제적 대응을 위해 허 시장은 “행정 패러다임을 대대적으로 혁신해 변화하는 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할 것”이라며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 인프라 확대, 인공지능 행정서비스 제공, IT와 행정이 접목된 다양한 민원행정 앱 개발 등 디지털 행정혁신을 이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래 100년 순천의 랜드마크가 될 신청사 건립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길과 정원을 품은 아름다운 길, 순천의로(順天懿路) 작품을 선정,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말까지 설계를 마치고 2022년에 첫 삽을 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산인 봉화산은 순천 도심의 허파”라며 “도심 주요공원과 녹지, 공간 등을 연결하는 핵심축으로 설정해 새로운 공원녹지체계를 마련하고 숲속 미술관, 힐링 산책로, 문화 체험시설, 치유 테라피 공원 등 순천형 센트럴파크를 조성해 국민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비대면 랜선 공연장, 디지털 야외 갤러리, 영상회의실, 체험관 등 교육, 문화, 게임, IT, AR·VT 등 다양한 요소를 접목한 가칭)순천 디지털 파크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허석 순천시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값진 인내와 노력과 정성이 다시 뛰는 힘이 되고 있다”며 “시민의 생각을 먼저 묻고 행복을 먼저 헤아리며 순천의 담대한 내일을 그려갈 것”이라며 새해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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