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로고. (제공: 디즈니플러스)
디즈니플러스 로고. (제공: 디즈니플러스)

치열해지는 OTT 시장 경쟁

OTT, 오리지널 제작 투자↑

‘콘텐츠 경쟁력’ 확보가 관건

쿠팡 ‘쿠팡플레이’ OTT 출시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넷플릭스를 추격하는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들이 올해 한국에도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 10개가 넘는 주요 OTT들이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미디어 업계에 따르면 월트 디즈니가 운영하는 ‘디즈니플러스’ 외에도 ‘HBO맥스’ ‘애플TV 플러스’ 등 글로벌 OTT 서비스의 연내 국내 서비스 시작이 전망된다. 국내 OTT인 웨이브, 왓챠, 티빙, 시즌 등까지 합치면 국내에서 즐길 수 있는 OTT 플랫폼이 10개 이상이 되는 셈이다.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진 만큼 치열한 마케팅·콘텐츠 경쟁이 예상된다.

올해 한국 진출을 공식 발표한 글로벌 OTT는 ‘디즈니플러스’다. 디즈니가 넷플릭스와 직접 경쟁하고자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30개국에서 8680만 구독자를 모았다. 2024년까지 최대 2억 6000만 구독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론칭 전부터 전 세계 디즈니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고전 디즈니 영화들은 현재에도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스트리밍 서비스로는 거의 볼 수 없었다. 디즈니 영화를 보기 위한 방법으로는 블루레이를 구매하는 등의 한정적인 방법밖에 없었다.

하지만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월정액으로 고전 디즈니 영화들을 볼 수 있게 됐다. 디즈니는 7500편 이상의 TV 시리즈와 500편 이상의 영화, 오리지널 작품들을 제공하고 있다.

워너브러더스의 OTT인 HBO맥스의 국내 진출 가능성도 크다. LG유플러스와 KT 등 주요 통신사들이 HBO맥스와의 제휴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TV 플러스의 국내 진출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애플TV 플러스는 지난 2019년 11월 100여 국가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시 후 저렴한 가격에 가족이 6명까지 함께 볼 수 있고 광고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는 한국어 자막이 추가되기 시작했다. 또한 한국 배우가 출연하고 한국 감독이 참여하는 자체 제작(오리지널) 시리즈의 촬영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국내 OTT들은 각자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주력하며 대비하고 있다. 왓챠, 웨이브, 티빙 등이 자체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커머스 기업 쿠팡까지 OTT 시장에 뛰어들었다. 쿠팡 역시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웨이브는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규모를 900억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출범 첫해 100억원에서 지난해 600억원, 올해 800억~900억원으로 늘리고 있다.

총 36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 왓챠는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한다. 본격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왓챠만의 독점 콘텐츠를 강화하고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 발굴 및 투자에도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왓챠는 ‘이어즈&이어즈’ ‘와이 우먼 킬’ ‘미세스 아메리카’ 등 독점 콘텐츠 시리즈 ‘왓챠 익스클루시브’로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2’ 등 플랫폼의 경계를 허문 투자로 주목받은 바 있다.

한편 이커머스 기업인 쿠팡도 OTT 시장에 뛰어든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벤치마킹한 방식으로 ‘쿠팡플레이’를 선보인다. 월 2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쿠팡플레이에서는 국내·외 드라마와 예능, 영화, 다큐멘터리, 시사교양, 애니메이션, 어학, 입시 강좌 등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쿠팡플레이에서만 볼 수 있는 독점 콘텐츠도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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