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4일 취임했다. 손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 10년 동안은 내실있는 성장과 함께 농헙·농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농협금융의 대내외 여건은 우호적이지 않다”면서 “저금리·저성장 추세 장기화와 팬데믹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국가 간 교역이 위축되는 등 글로벌 경기가 악화되고 국내 경기 또한 민간소비 둔화가 고용위축과 소득감소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금융회사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업종 간 경계도 점점 무너지고 있다”며 “기존의 전통적인 금융기관들은 핀테크를 기반으로 한 거대 플랫폼 기업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손 회장은 ▲금융회사로서 기본에 충실한 농협금융 ▲수익센터 역할에 충실한 농협금융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는 농협금융 ▲디지털금융시대를 선도하는 농협금융 ▲글로벌 시장으로 지속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농협금융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위기대응 역량을 충분히 갖출 수 있도록 10년 후를 바라보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면서 “건전성 제고를 위한 리스크관리 체계도 견고히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소비자보호에 최우선 가치로 두고 고객중심 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며 “불완전판매나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품판매와 사후관리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리스크를 점검하는 등 소비자보호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전사적으로 ESG 경영체계를 구축해 친환경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 탄소배출 감축 등 환경을 고려한 투자와 사업추진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마케팅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금융·경제·유통 등의 정보 결합을 통해 고객니즈에 부합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빅테크·핀테크 기업 등과 제휴도 확대해 오픈뱅킹,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상생하는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사업영역도 확장해 나가겠다”고 했다.

끝으로 “농업금융에 특화된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고 글로벌 투자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주, 유럽 지역 등 주요 IB시장에 거점을 확보해왔다”면서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곧바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더 확충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계획하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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