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포인트(미 뉴욕주)=AP/뉴시스]마스크를 쓴 육사 생도들 사이에서 혼자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12일 뉴욕주 웨스트포인트의 미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육사와 해사 간 미식축구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마스크를 쓴 육사 생도들 사이에서 혼자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12일 뉴욕주 웨스트포인트의 미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육사와 해사 간 미식축구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에 대한 수치가 과장됐다고 주장하자 미국 보건 당국자들이 즉각 반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중국 바이러스 발생건수와 사망자 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터무니 없는 측정 방법 때문에 고의로 매우 부정확하고 적게 보고하는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미국에서 매우 과장됐다”는 글을 올렸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200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35만명을 돌파했다.

(출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출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참호안으로, 병원으로, 중환자실로 들어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보는 것”이라며 “이는 진짜 숫자, 진짜 사람들, 진짜 죽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의료 종사자들이 뭘 다루는지를 보는 것”이라며 “병상이 바닥나고, 의료 요원들이 부족하다. 진짜다. 가짜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도 이날 CNN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보건 관점에서 볼 때 이 수치를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애덤스 단장은 그러면서 “나는 대통령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 공중보건서비스를 대변한다”면서 “사람들이 필요한 정보를 얻고 손을 씻고 거리 두기를 하고 백신 접종을 확실히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