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출처: 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출처: 뉴시스)

브라질 보건 당국이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입을 허가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건부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전날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 옥스퍼드대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200만 회분에 대한 수입을 허가했다.

이는 보건부를 대신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구매와 자체 생산을 추진하는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긴급사용 승인 또는 공식 등록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다.

브라질 보건부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이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 옥스퍼드대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200만 회분에 대한 수입을 허가했다.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국가위생감시국의 승인이 오는 15일까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이달 말부터 의료인력과 고령자 등에게 우선 접종이 이뤄지고 본격적인 대규모 접종은 2월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은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원료물질과 기술을 이전받아 백신을 자체 생산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중국 시노백,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앤테크, 미국 존슨앤드존슨·벨기에 얀센 등 4개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승인받은 백신은 없다. 백신 사용 승인은 이달 중순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에서 지난달 초부터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뚜렷해지면서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771만6천405명, 누적 사망자는 19만5천725명이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코스타리카, 멕시코, 칠레, 아르헨티나 등이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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