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소(미 조지아주)=AP/뉴시스]지난 2019년 2월20일 미 조지아주 케네소의 한 상점에 여성 생리용품들이 진열돼 있다. 영국이 1월1일부터 탐폰세로 알려진 생리용품에 대한 5%의 부가가치세를 폐지했다고 CNN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1.1.3
[케네소(미 조지아주)=AP/뉴시스]지난 2019년 2월20일 미 조지아주 케네소의 한 상점에 여성 생리용품들이 진열돼 있다. 영국이 1월1일부터 탐폰세로 알려진 생리용품에 대한 5%의 부가가치세를 폐지했다고 CNN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1.1.3

여성 위생제품을 필수품 대신 사치품 분류 잘못
"오랜 세월 성차별적 구태 바로잡아 자랑스럽다"

영국이 1월1일부터 탐폰세로 알려진 생리용품에 대한 5%의 부가가치세를 폐지했다고 CNN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가 1일부터 발효된데 따른 것이다. EU는 위생제품들이라 하더라도 예외없이 부가가치세를 부과하도록 의무화했었는데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면서 그러한 의무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탐폰세 폐지 약속을 지키게 돼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영국은 지난해 3월 탐폰세 폐지를 약속했었다. 수낙 장관은 "위생 제품은 필수품이기 때문에 부가가치세를 부과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선거 운동가들은 수년 동안 "성차별적이고 시대에 뒤진" 탐폰세 철폐를 요구해 왔다. 영국에서 가장 오랜 세월에 걸쳐 여성 권리 및 양성 평등 운동을 펼쳐온 '포싯 소사이어티'의 펠리시아 윌로우 회장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마침내 여성들의 생리대를 필수품이 아니라 사치품으로 간주하는 차별 정책을 역사의 뒷편으로 쫓아내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영국 스코틀랜드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탐폰과 패드를 포함한 생리 제품을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전세계적으로, 캐나다, 인도, 호주, 케냐와 몇몇 미국 주 등 위생 제품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나라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독일은 지난해 여성 위생용품에 대한 세율을 사치품이 아닌 일용품으로 간주해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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