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뫼=AP/뉴시스]지난달 22일(현지시간) 스웨덴 말뫼에 있는 힐리야역 국경 검문소에서 마스크를 쓴 스웨덴 경찰이 덴마크발 여행자들을 검문하고 있다.
[말뫼=AP/뉴시스]지난달 22일(현지시간) 스웨덴 말뫼에 있는 힐리야역 국경 검문소에서 마스크를 쓴 스웨덴 경찰이 덴마크발 여행자들을 검문하고 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30여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보다 전염성이 높은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례를 보고함에 따라 각국에서는 새해 백신 프로그램을 시작했음에도 확산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베트남은 최근 영국 여행 후 격리된 한 여성에게서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한 가장 최근의 국가다. 베트남은 모든 국제 여행을 금지했지만 영국에 발이 묶인 시민들을 위해 송환 항공편을 제공하고 있다.

터키는 1일 최근 영국에서 온 여행자들에게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 15건의 사례를 보고했고, 터키 당국은 일시적인 입국 금지를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미국에서는 적어도 세 개의 주에서 변이 바이러스 사례를 확인했다. 공중보건 관계자들은 미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 배열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은 채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영국 당국은 9월 말에 처음으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의 급증으로 이어짐에 따라 수백만명의 사람들에게 엄격한 봉쇄 조치를 가했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빠르게 퍼지는 형태의 바이러스가 더 치명적이거나 백신에 내성이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전 세계의 많은 지역사회에서 봉쇄 조치로의 암울한 복귀는 일부 국가들에서 백신 프로그램의 희망적인 출시와는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이스라엘에서는 백신 프로그램을 실시한 지 2주도 채 안 돼 100만명이 접종을 받으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미국은 12월 30일까지 약 280만명의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했는데, 이는 작년 말까지 2천만명을 접종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영국이 이 변이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노력함에 따라 보건 당국도 초기 접종 계획을 변경했다. 최대한 많은 사람이 1차 접종을 받도록 하고 2차 접종까지 간격을 연장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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