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개종 피해 당사자‧가족 호소문-59] “신천지 신앙 인정해주겠다고 안심시키더니… 돌연 납치‧감금 강제개종”
[강제개종 피해 당사자‧가족 호소문-59] “신천지 신앙 인정해주겠다고 안심시키더니… 돌연 납치‧감금 강제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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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개종’이라는 생소한 단어가 우리사회에 이슈화 된 것은 2008년 진용식 목사가 ‘개종을 목적으로 정백향씨를 정신병원에 감금한 사건’으로 법원으로부터 철퇴를 맞으면서부터다. 당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소속으로 이단상담소장을 맡고 있었던 진 목사는 정씨의 종교를 포함해 기성교회에서 소위 ‘이단’으로 규정된 곳에 출석하는 신도들을 대상으로 강제개종을 진행했고, 이후 강제개종 사례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초기 목사들이 직접 나서서 강제개종을 진행했지만 현재는 그 수법이 달라졌다. 먼저 강제개종 목사들은 표적이 되는 신도의 가족에게 먼저 신도가 다니는 교단에 대한 비방으로 공포감과 불안감을 자극한다. 그리고 이들은 사랑하는 자녀나 아내, 부모가 이단에 빠져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고 믿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 납치‧감금‧폭력 등 불법 행위로 점철된 개종 프로그램은 가족을 살리기 위한 ‘지푸라기’가 된다. 이같은 이간질에 21세기 종교의 자유가 인정되는 대한민국에서 강제개종은 아직도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 본지는 강제개종으로 인해 인권이 침해되고 억압을 받으면서도 하소연 할 곳조차 없는 피해자들의 눈물 섞인 호소를 연재하고자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학업과 가정에 충실히 하면 인정

신천지 신앙 알게 된 부모 약속

지켜지지 않은 약속과 납치‧감금

 

한 달간 원룸서 개종 프로그램

개종된척 연기 겨우 빠져나와

부모 돌변한 배후엔 개종 목사”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가족 중 혼자만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신도들은 기성교회가 기득권으로 우리 사회에 만들어놓은 편견에 직접적인 피해를 당한다. 이들은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대한민국에서 하지 않아도 될 염려를 해야 한다.

마치 북한의 기독교 신자들이 공산당국에 자신의 신앙을 들킬까 염려하며 지하교회에서 숨죽여 신앙을 하듯 자신의 믿음을 지켜야 하는 것이다. 정정당당하게 신앙을 밝혔다가는 인민재판식으로 주변의 기성교회 목회자나 교인들에게 온갖 비난과 질시를 받거나, 심하면 강제로 개종 프로그램까지 끌려가야 하는 입장이 되기 때문이다.

강제개종 피해자들은 기성교회가 만들어놓은 ‘이단 프레임’의 최대 피해자가 바로 우리사회 각 가정들이라고 말한다.

이 때문에 피해자들은 우리사회에서 이단 프레임이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신의 신앙을 떳떳하게 밝힐 수 없는 배타와 질시 문화의 결정체인 이단 프레임이 계속 된다면 언제든 자신들과 같은 피해자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윤소영(가명, 여, 광주광역시 북구)씨는 이러한 이단 프레임을 만들어 사회에 퍼트리는 개종목사가 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윤씨의 호소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과 사법부에 강제 개종프로그램의 인권피해 사실을 알리고 종교 사기꾼 개종목사들이 법적 처벌될 수 있도록 호소하고자 이 글을 올립니다.

저는 2013년 10월 13일까지 여느 또래와 같은 평범한 생활을 하는 여대생이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다른 가족들 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믿어주는 사이였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함께 개인사업을 하시면서 저와 고등학생인 남동생을 아끼면서 보살펴 주셨습니다.

2013년 7월 여름 제가 신천지교회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부모님께서 아시게 되었고 부모님께서는 학업과 가정에 충실하게 한다면 교회에 다녀도 좋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알았다며 학교생활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2013년 10월 13일, 저는 납치를 당하여 금호동의 원룸에 핸드폰도 빼앗긴 채 한 달 동안 감금됐습니다. 거기에서 원치 않는 개종프로그램을 당시 기성교회인 광주 A교회 전도사였던 임모씨 등에게 받아야 했습니다.

감금이 된 지 며칠 후 저는 거기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결국 원치 않는 (개종 프로그램) 동의서에 사인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사인하겠다고 하자 부모님은 어딘가로 전화를 하여 통화하신 후 저에게 갑자기 잘해주시며 고맙다고 계속 말했습니다.

A교회의 개종 프로그램 담당자들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저에게 신천지가 틀렸다는 것을 강압적으로 인정하게끔 유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하지 않자 프로그램을 받을 자세가 되지 않았다고 부모님께 말을 하였습니다. 그 말을 들은 부모님께서는 저에게 똑바로 대답하라고 압박하였습니다.

신천지에 대한 안 좋은 소리만을 들은 부모님께서는 제가 알던 모습과는 달리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해있었습니다.

한 달 가까이 외부와 접촉이 안 되는 원룸 안에서 저는 감금과 세뇌 프로그램을 받았고 제가 신천지를 부인하지 않는 이상은 거기서 나갈 수가 없다고 판단되었습니다.

결국 저는 그들이 원하는 대답을 해주었고, 부모님께 이제는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 개종되지 않았다며 다른 곳으로 옮겨서 후속 프로그램을 받아야 한다고 절대 밖에 보내면 안 된다고 부모님을 설득하였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믿어주는 저의 가정은 A교회 목사가 개입이 된 후 서로를 믿지 못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정확히 저는 2013년 10월 13일부터 11월 10일까지 강제로 감금된 상태에서 개종 목사 측으로부터 원치 않는 개종프로그램을 받았습니다. 이후 저는 감금장소에서 나왔지만 오랜기간 감금되었던 환경으로 인해 이루 말할 수 없는 정신적인 고통과 불면증으로 시달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더 화가 나는 것은 개종사업가인 임씨는 교묘하게 세상 법망을 피해가면서 여전히 강제개종프로그램을 하고 있고 그 피해는 피해자들과 가족들이 감당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서로를 보듬어주고 가장 믿어줘야 하는 가족들이 서로를 불신하고 상처를 주 받는 모습들을 생각하니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종교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 안에서 개종사업가 임씨로 인하여 가정이 파괴되고 인권이 유린당하고 있습니다.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아왔던 저희 가정을 산산조각 파탄 내는 개종사업가들은 반드시 대한민국에서 사라져야 합니다.

이처럼 저와 같은 피해자들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사법부에서는 저와 같은 힘없는 여성들을 보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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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2021-01-08 23:31:43
신천지신앙 인정해 주겠다 해놓고 개종시키려 납치해 한달동안 감금하다니,,,,
개종목사의 악랄함을 이제 전 국민들도 알아야하고 개종사업가들을 처벌하는 법안이 재정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