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고영찬 시민기자] 기성용이 FA컵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셀틱의 우승을 이끌고 시즌을 마감했다.

기성용은 21일 오후(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햄든파크에서 열린 마더웰과 FA컵 결승전에서 25m 멋진 중거리포로 선제골이자 시즌 4호골을 폭발시켰다.

리그 최종전에서 4-0으로 이긴 마더웰과 다시 맞붙게 돼 당초 셀틱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던 것이 사실. 하지만 전반전 내내 경기는 의외로 막상막하의 양상으로 전개됐다.

팽팽한 접전의 균형을 깬 것은 기성용이었다. 기성용은 전반 32분 상대 우측 미드필드 지역에서 패스를 받아 아크 정면으로 쇄도하면서 그대로 25m 앞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빨려 들어가 마더웰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성용의 선제골로 분위기는 급격히 셀틱 쪽으로 기울어졌다. 셀틱은 전반 막바지, 페널티킥 기회가 있었으나, 심판이 불지 않으면서 1-0으로 전반을 마친 뒤 후반 맹공격을 시작했다.

셀틱은 후반 31분 수비수 윌슨이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흘러들어온 공을 그대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넣었고, 종료 직전 멀그루가 강한 프리킥슛을 성공시켜 3-0으로 경기를 끝냈다.

결국 기성용의 선제골은 결승골이 됐고, 셀틱은 4년 만의 FA컵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기성용으로선 공격포인트 기록과 팀의 우승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이로써 기성용은 셀틱 입단 후 처음으로 우승을 맛봤고, 4골 5도움의 준수한 성적으로 올시즌을 마감하면서, 다음 시즌 전망을 밝혔다.

한편 이날 차두리는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는 밟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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