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가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가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하반기 ‘V’자형 회복세도 기대

바이든 행정부 출범 긍정 영향

미중 갈등 단기간 회복 어려워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 국가들이 2020년 역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2021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백신보급과 접종이 활발해짐에 따라 세계경제도 많이 좋아질 것이란 긍정적 관측이 나온다. 다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2~3년은 더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또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어 올해 하반기에나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이후 회복세가 예상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역시 “올해 6월쯤이면 전 세계 70%가 코로나 백신 보급이 이뤄져 접종할 것이고, 세계경제도 작년 워낙 바닥을 찍었기 때문에 백신만 충분히 잘 공급된다면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상반기 이후 ‘V자형’의 빠른 회복세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1위의 경제대국인 미국은 2020년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역성장 할 게 확실시되고 있다. 2019년 2.2% 성장했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올해 -3%에서 -4% 수준으로 예상된다. 김 교수는 “보통 미국이 3%대 성장률을 기록하는데 -4%까지 빠지니깐 올해는 반등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백신을 접종하고 있어 빠르게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한다고 하면 충분히 빠른 회복세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 속에서도 가장 좋은 성장률이 예상되는 중국 역시 계속해서 좋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김 교수는 예상했다. 그는 “공산주의가 마스크 착용 등을 강제할 수 있어 방역에 더 유리하다. 중국 역시 자체 백신을 만들어 접종을 하기에 지난해에 이어 2021년에도 중국 경제 전망은 상당히 밝다”고 말했다.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경제에서 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19 확산세와 백신의 공급 여부다. 김 교수는 “우선 국가적으로 확산을 막는 것이 제일 중요하겠고, 미국은 국민절반이 백신을 맞겠다고 했으나 부작용 소식도 있다보니 꺼려하는 분위기도 있다. 백신은 국민 70%가 접종해야 면역력이 생기는데, 코로나 백신을 얼마나 공급되고 이를 국민들이 잘 따라가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새롭게 들어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도 미국경제뿐 아니라 세계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재무장관에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이 지명돼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대규모 정책부양이 있어질 것으로 김 교수는 내다봤다. 이로 인해 대규모 유동성이 공급돼 주식시장의 활황도 함께 예상했다. 그는 “미국 다우지수도 연내 4만선 돌파가 충분히 가능하고, 역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있을 때마다 주식시장이 크게 반등한 것을 볼 때 오는 1월 20일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때도 15~20%의 급등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국내 주식시장의 전망도 밝다. 김 교수는 “코스피 3000대는 상반기 정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며, 하반기는 3500대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상황이다”고 점쳤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팽팽한 줄다리기로 2019년 세계경제를 어둡게 했던 미중 무역분쟁이 코로나로 인해 잠시 휴전상태였으나 코로나가 크게 잡힐 경우 다시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탈퇴했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바이든 행정부가 다시 재가입을 하겠다고 선언했고, 중국도 가입하겠다고 한 점이 미국과 중국이 관계를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김 교수는 꼽았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우방국과 좋은 관계를 두고 중국과 대응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고관세 문제 등을 쉽게 풀어주진 않을 것으로 보여 관계가 단기간에 회복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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