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신창원 기자] 2021년 신축년 (辛丑年) 첫날인 1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에서 바라본 동해바다 위로 새해 첫 일출이 장관을 이루며 떠오르고 있다. 강릉시는 정부가 3일까지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함에 따라 매년 진행해온 각종 해돋이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새해 첫 해돋이를 온라인으로 생중계 했다.ⓒ천지일보 2021.1.1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2021년 신축년 (辛丑年) 첫날인 1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에서 바라본 동해바다 위로 새해 첫 일출이 장관을 이루며 떠오르고 있다. 강릉시는 정부가 3일까지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함에 따라 매년 진행해온 각종 해돋이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새해 첫 해돋이를 온라인으로 생중계 했다.ⓒ천지일보 2021.1.1

인파없는 경포해수욕장 해맞이

통제인원 수십명, 여행객 차단

드론도 동원돼 하늘 순찰 활동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2021년 신축년(辛丑年)을 밝히는 첫 태양이 떠올랐다. 하지만 시민들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새해 첫 일출 장면을 감상해야 했다.

정부가 연말연시 방역대책을 강화하면서 동해안 해돋이 명소가 모두 통제됐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해돋이 명소가 몰려 있는 강원도 동해안 6개 시·군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모두 취소됐다. 

1일 오전 경포해변 주변은 통제인원 수십명이 여행객을 차단하고 있었다. 해변으로 못들어가게 길을 막았다. 

앞서 시는 31일 오후 9시 해변 진입도로를 전면 통제했다. 10시부터는 해변 공영주차장이 통제됐다.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1일 새벽 강원도 강릉시 경포해변 입구에서 시 모범운전자회 회원들이 여행객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강릉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지난 24일 0시부터 3일 밤 12시까지 경포·정동진·주문진·안목·강문·연곡·사천·금진 등 해변 8곳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천지일보 2021.1.1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1일 새벽 강원도 강릉시 경포해변 입구에서 시 모범운전자회 회원들이 여행객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강릉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지난 24일 0시부터 3일 밤 12시까지 경포·정동진·주문진·안목·강문·연곡·사천·금진 등 해변 8곳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천지일보 2021.1.1

인근상인들도 방역대책에 동참

“이번조치로 코로나 없어지길”

시 관계자는 “대부분의 여행객이 통제에 잘 따라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한 자원봉사자는 “TV에서 그렇게 나왔는데도 찾아오는 여행객들도 꽤나 있다”고 말했다.

상인들도 방역대책에 동참했다. 1일 오후 3시까지 강릉의 모든 음식점 등에서 식사 및 취식을 할 수 없다. 단 포장 및 배달은 허용된다.

경포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예년 같으면 홀에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찾았는데 오늘은 텅텅 비었다”면서 “이렇게라도 해서 코로나가 없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주 B씨도 “말일과 새해 첫날 매출이 많이 올랐었지만 올해는 평일의 반에 반도 안 된다. 시의 방침이니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31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정동진 해변 입구가 통제돼 있다. 강릉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지난 24일 0시부터 3일 밤 12시까지 경포·정동진·주문진·안목·강문·연곡·사천·금진 등 해변 8곳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12.31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31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정동진 해변 입구가 통제돼 있다. 강릉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지난 24일 0시부터 3일 밤 12시까지 경포·정동진·주문진·안목·강문·연곡·사천·금진 등 해변 8곳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12.31

강릉시, 일출장면 영상 생중계

오죽헌 등 관광지도 폐쇄 조치

강릉시는 직접 일출을 보지 못하는 관광객을 위해 경포해변, 정동진, 대관령 등 해맞이 명소 3곳에서 일출 장면을 유튜브로 생중계 했다. 

우선 강릉시는 지난 24일 0시부터 3일 밤 12시까지 경포·정동진·주문진·안목·강문·연곡·사천·금진 등 해변 8곳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새해맞이 관광객 차단을 위해 단속요원 65명을 동원했다. 특히 31일부터 새해 1일까지는 1천400여 명의 전 공무원을 해변과 주차장 출입구에 투입해 해맞이 관광객을 전면 통제했다. 사천진~하평해변, 강문~안목 등 4개 권역에 단속요원을 배치해 여행객을 차단했다. 

드론도 동원됐다. 사근진~순포해변에 27일~30일까지 2대를, 나머지 전 구간은 지난 31일~1일까지 8대를 운영, 혹시 모를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했다.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2021년 신축년 (辛丑年) 첫날인 1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에서 드론을 이용, 여행객을 감시하고 있다. 강릉시는 정부가 3일까지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함에 따라 매년 진행해온 각종 해돋이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새해 첫 해돋이를 온라인으로 생중계 했다.ⓒ천지일보 2021.1.1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2021년 신축년 (辛丑年) 첫날인 1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에서 드론을 이용, 여행객을 감시하고 있다. 강릉시는 정부가 3일까지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함에 따라 매년 진행해온 각종 해돋이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새해 첫 해돋이를 온라인으로 생중계 했다.ⓒ천지일보 2021.1.1

강릉시는 또 오죽헌·바다부채길·모래시계공원·통일공원·솔향수목원 등의 관광지도 폐쇄 조치했다. 31일 오전 10시부터 새해 1일 오전 10시까지 24시간 동안 주요 해변 일대 주차장을 모두 폐쇄했다. 

이외에도 항포구와 방파제 등도 통제됐다. 지난 31일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도깨비 촬영지 등 항포구와 방파제 12곳의 출입을 막았다. 

또 강동면 안보등산로, 왕산면 안반데기, 강남동 모산봉, 포남2동 봉수대, 성덕동 월대산 등 강릉 사람들만 아는 해맞이 명소에도 읍면동 공무원과 지역 사회단체 회원을 배치, 관광객을 통제했다. 

속초시도 1일 속초해수욕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각종 공연과 행사를 취소했다. 고성군과 삼척시도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양양군은 매년 1월 1일 낙산사와 낙산해변 등에서 열렸던 양양 해맞이 축제를 개최하지 않았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취소를 결정했다. 

동해시도 망상해변과 추암해변에서 열던 해맞이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동해시는 각종 공연과 떡국 나눔 행사 등도 취소했다. 

포항 호미곶 역시 사람과 차량의 접근을 금지했다. 호미곶 해맞이 광장 주면에 철제 차단벽이 설치됐다. 호미곶을 비롯 열일대 해안 등 간이 해수욕장까지 전면 폐쇄했다.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울산 간절곶과, 포항 호미곶,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등도 주차장과 진입도로까지 모두 폐쇄해 여행객의 발길을 끊었다.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2021년 신축년 (辛丑年) 첫날인 1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에서 바라본 동해바다 위로 새해 첫 일출이 장관을 이루며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해변가에 여행객이 보이지 않는다. 강릉시는 정부가 3일까지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함에 따라 매년 진행해온 각종 해돋이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새해 첫 해돋이를 온라인으로 생중계 했다.ⓒ천지일보 2021.1.1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2021년 신축년 (辛丑年) 첫날인 1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에서 바라본 동해바다 위로 새해 첫 일출이 장관을 이루며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해변가에 여행객이 보이지 않는다. 강릉시는 정부가 3일까지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함에 따라 매년 진행해온 각종 해돋이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새해 첫 해돋이를 온라인으로 생중계 했다.ⓒ천지일보 20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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