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당초 계약 협상 물량보다 2배 늘어나

공급 시기 3분기에서 2분기로 앞당겨

정부 “내년 1월 백신 접종 계획 발표”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정부가 모더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000만 회분(2000만명분) 선 구매 계약체결을 완료했다. 당초 계약 협상을 추진했던 2000만 회분보다 2배로 물량이 늘어나면서 정부가 총 5600만명이 맞을 수 있는 백신을 확보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31일 코로나19 백신 도입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본 계약은 지난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모더나 밴셀 CEO와 영상통화에서 400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합의한 이후 후속 협상을 통해 체결된 것”이라며 “공급 시작 시기는 내년도 3분기에서 2분기로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해당 제약사의 공급 의향 확인(11월) 이후 2000만 회분의 구매 계약을 추진해 왔고, 구매 계약서에 대한 법률 검토와 협상을 거쳐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정부는 백신 공동구매와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한 백신 2000만 회분,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 회분, 화이자 2000만 회분, 얀센 600만 회분을 포함하여 총 1억 600만 회분의 백신 구매 계약을 완료했다.

이로써 정부가 구매한 백신은 총 5600만명분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00%를 초과하므로 통상적인 집단면역을 확보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 충분한 물량이다.

정 본부장은 “가비에서 준비하고 있는 물량이 전체 긴급대응 할 수 있는 전체 인구의 3% 정도 되는 물량에 대해서는 가급적이면 2월에서 4월 정도에 백신을 공급하는 것으로 계획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공급물량과 공급시기에 대해서는 계속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선구매한 백신의 공급 시작 시기는 아스트라제네카 21년 1분기, 얀센과 모더나 2분기, 화이자 3분기로 단계적으로 도입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백신의 국내공급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재수립 중인 접종계획에 대해서는 1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모더나가 아직 식품의약처(식약처)에 백신 허가신청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현재 지금 식약처에서 저희가 구매한 백신에 대해서는 사전 허가신청이 되기 전에 이미 사전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저희하고 계약한 4개 회사에 대해서는 정식적으로 식약처에 허가요청을 하도록 질병관리청과 식약처에서 공동대응을 하고 있어서 구매 계약한 백신이 국내 허가와 국가 출하승인을 받는 데에 차질이 없게끔 일정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빙엄튼(미 뉴욕주)=AP/뉴시스]지난 7월27일 미 뉴욕주 빙엄튼에서 한 간호사가 미 국립보건원(NIH)과 모더나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실험을 위해 백신 주사를 준비하고 있다.
[빙엄튼(미 뉴욕주)=AP/뉴시스]지난 7월27일 미 뉴욕주 빙엄튼에서 한 간호사가 미 국립보건원(NIH)과 모더나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실험을 위해 백신 주사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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