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균 WTAC 태권도 문화원장.
오노균 WTAC 태권도 문화원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힘 한번 못써보고 불안에 떨며 움츠리기만 했던 경자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현재도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지구촌 가족 모두가 코로나19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다. 필자가 평생 동반자로 여기며 종교에 버금가는 대상으로 여기고 있는 태권도를 둘러싼 주변 환경 역시 최악의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사범님들께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다면 삭발이라도 하여 위안을 드리고 싶은 심정이다. 국기 태권도의 전초기지인 도장을 지키며 아이들을 지도했던 관장과 사범들은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절대 놓아서는 안 된다.

이제 대한태권도협회장을 비롯해 시도 협회장 선거도 끝나고 국기원장 선거만 남아 있다.

명년 1월 하순이면 새로운 원장이 선출된다.

태권도계를 향해 “우리에게 국기원 정상화를 위한 힘찬 희망의 첫발을 내딛는 참으로 중차대한 역사적 국기원장 선거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월드태권도뉴스에 김수민 발행인은 희망을 전파했다.

그리고 “21세기 새로운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태권도의 모습으로 혁신을 넘어 후학과 후배들에게 아름다운 태권도의 문화와 철학은 물론 경제적 번영을 넘겨주어야 하는 엄중한 시대적 사명과 마주하고 있다”고 강조 했습니다.

또한 “국기원장 선거는 75명의 선거인단이 투표권을 갖고 선출에 참여하지만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함을 방지하기 위해, 그리고 일선 도장의 모든 사범님들과 해외 사범님들이 투명하게 각자의 알 권리를 충족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실시간 생중계되는 정책 토론회를 만들어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후보자들은 합의와 공론, 정책과 정강으로 승부를 내고, 올바른 판단을 기반으로 하여 깨어있는 지성과 행동하는 양심으로 원장을 선출하고 감동을 주는 건강한 국기원장 선거가 되어야 한다”면서 “이번 선거는 모두가 축하하고 희망을 나누며 태권도가 하나가 되는 태권도 세상을 만드는 시발점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필자는 지난번 민선 1기 국기원장 선거에 입후보했던 후보자의 한 사람으로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지금은 코로나 19로 인한 전대미문의 사태가 더 극성을 부려 태권도 사범들은 “도장이 다 죽는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선거도 축제 분위기가 되어야 할 것인데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이 지속되고 무관심 속에 원장이 선출된다면 무슨 힘을 쓰겠으며 어떻게 실추된 국기원과 원장의 명예를 회복하겠는가?

금번 원장 후보자의 대열에 참여코자 자천 타천으로 3~4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고 한다. 예비 후보자들은 무엇보다 사심을 버리고 오직 대의만을 위해 국기원과 태권도를 살리겠다는 굽힐 줄 모르는 신념을 우선 앞세워야 한다.

새 원장은 시쳇말로 ‘태권도에 미친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언론사가 주관하여 대토론회와 함께 합의와 공론을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태권도인들의 합의로 힘을 모아 ‘로마 교황 추대방식’을 준용하여 당당하게 선거인단의 심판을 받아 그 존엄으로 국기원을 개혁하고 혁신해야 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