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이 3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 후임 비서실장인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입장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이 3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 후임 비서실장인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입장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청와대 3기 체제 출범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집권 5년 차를 앞둔 문재인 대통령이 사의를 표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김종호 민정수석의 후임으로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을 31일 임명했다. 이로써 청와대 비서실 3기가 출범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유 전 장관은 LG전자에 몸담았으며, LG CNS 부사장, 포스코 ICT 사업 총괄사장,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 등을 역임했다.

문 대통령이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직접 영입한 ‘친문(친문재인)’ 인사로도 분류된다. 문재인 정부 초대 과기부 장관을 지낸 뒤 21대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유 전 장관은 과학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청와대와 콘셉트가 일치한다는 점, 문 대통령을 비롯한 참모진과의 유연한 소통에 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신현수 전 기조실장은 검찰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사정비서관을 지냈다. 문 대통령의 지난 대선 캠프에서 법률지원단 단장을 맡았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에서 처음으로 검찰 출신 민정수석이 됐다.

앞서 노 실장과 함께 사의를 표한 김상조 정책실장은 유임됐다.

당초 청와대가 연말을 넘기고 새해에 인선을 결정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그치지 않는데다 추미애-윤석열 갈등, 부동산 논란 등의 국정 난맥상을 전환하는 차원에서 일정을 앞당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통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지지율 반등에 나서고, 임기 후반기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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