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중·러·몽골 5개국 참석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으로 성사된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에 북한도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전날 저녁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출범시키는 역내 국가 간 첫 실무 화상회의 환영사에서 “남북한은 생명과 안전에 있어서 하나의 공동체로 묶여있으며 전염병과 자연재해 같은 공동 위협에 영향을 받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참여는 북한은 물론 모든 인접국의 공중보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여타 신종 감염병 출현 등 초국경적 보건안보 위기에 대응하여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한 역내 국가 간 공동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지역협력 구상이다.
이번 출범 실무회의에는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러시아, 몽골 등 5개국 관계자가 참여했다. 북한은 응답이 없고 일본은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참석자들은 각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논의를 정례화하는 등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가 역내 국가들이 당면한 코로나19 대응 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방역‧보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은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동 협력체를 확대‧심화시키기 위해 소통해나가는 과정은 동북아 지역에서 관련국들이 대화와 협력의 관행을 축적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