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한연희 시인의 ‘폭설이었다 그 다음은'이 아침달에서 출간됐다. 2016년 창비신인문학상을 수상한 한연희의 첫 시집이다. 한연희의 시에는 ‘정답과 멀어진 내가 좋은’ 비뚤어진 마음이 화자들이 등장한다. 발문을 쓴 박상수 시인, 문학 평론가에 따르면, 이는 매 순간 우리를 어떤 틀에 가두고 교정하려는 시도에 대한 저항이다.

인간이 남자 또는 여자로만 존재하기를 원하는 세상에서 어떤 존재들을 투명하게 지워지거나 교정을 강요받는다. 혹 아니면 백으로 살아가라는 세상에서, 한연희는 흑백이 뭔지 모르고 ‘정체불명의 톰’이기를 자처한다. 규범에서 벗어난 존재들로부터 아름다운 면모를 발견하고 사랑한다는 기분에 휩싸일 때, 우리는 인간이 가진 아름다운 이 곧 이분법으로 나눌 수 없는 다양성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한연희 지음/ 한국시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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