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 1009명

서울 387명, 경기 277명, 인천 48명

누적 5만 9773명, 사망자 총 879명

‘영국발 변이’ 감염 총 5건으로 늘어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연속 1000명대를 기록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도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도 국내에서 2명이나 추가된 것으로 파악돼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3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050명 발생하면서 이틀째 1000명대를 기록했다. 국내 총 확진자는 5만 9773명(해외유입 5358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주일(24~30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985명→1241명→1132명→970명→807명(애초 발표 808명에서 정정)→1045명(1046명에서 정정)→1050명이다. 1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 발생일은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53일째 계속되고 있다.

같은 기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약 1033명꼴이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1009명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 1050명 가운데 1025명은 지역사회에서, 25명은 해외유입으로 발생했다.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383명, 부산 38명, 대구 49명, 인천 48명, 광주 9명, 대전 19명, 울산 15명, 세종 2명, 경기 274명, 강원 17명, 충북 45명, 충남 27명, 전북 32명, 경북 21명, 경남 36명, 제주 10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의 누적 확진자가 792명으로 증가했다. 해당 구치소에서 남부교도소로 이감된 사람 중에서도 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집단감염이 더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동부구치소와 관련해 6명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총 520명으로 집계된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앞서 법무부는 동부구치소에 수용 중인 코로나19 확진자 중 500명 이내의 경증환자를 내주 경북북부제2교도소로 이송한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0.12.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동부구치소. ⓒ천지일보 2020.12.26

이외에도 ▲인천 부평구 종교시설2 18명(누적 19명) ▲충북 청주시 목회자 모임 13명(14명) ▲충북 청주시 종교시설 9명(10명) ▲대구 동구 종교시설 13명(63명) ▲경북 구미시 종교시설2 10명(82명)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 4명(175명) 등 곳곳에서 신규 확진자가 속출했다.

이날 발표된 해외유입 확진자 25명의 유입추정 국가는 중국 외 아시아 국가 12명, 유럽 3명, 아메리카 10명이다. 이들은 검역단계에서 11명, 지역사회에서 14명 확인됐다. 내국인은 15명이며, 외국인은 10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제외)을 더하면 서울 387명, 경기 277명, 인천 48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712명이 발생했다. 전국적으론 17개 시·도 모든 곳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국내 사망자는 20명이 발생해 누적 879명(치명률 1.47%)이다. 위·중증 환자는 332명이다.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732명 증가돼 누적 4만 1435명이다. 격리치료 환자는 298명 늘어나 1만 7459명이다.

국내 코로나19 진단검사 건수는 총 415만 9522건이며, 이중 392만 7978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17만 1771건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검사 건수는 6만 1343건이다. 이는 직전일 5만 9874건보다 1469건 많은 수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71%를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감염전파 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국내 확진 환자가 2명이나 추가 파악되면서 확산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영국발 변이’ 신규 감염사례 2건 가운데 1건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

심장질환을 앓았던 이 남성은 지난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이후 자가격리를 해오다 26일 오전 10시 45분 심장정지가 발생해 일산병원 응급실로 급히 후송됐다. 검체 채취와 응급처치가 이뤄졌지만 결국 40분 만에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1건은 영국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경유해 입국한 20대 여성의 사례로 확인됐다. 해당 여성은 입국 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영국발 변이 국내 감염사례는 총 5건으로 늘어났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유입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유럽발 항공편 탑승객들이 절차 안내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유입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유럽발 항공편 탑승객들이 절차 안내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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